3월 마이너스 전환 이후 7개월 만에 반등
2018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출 증가율
수출 1~3위 반도체·일반기계·자동차 상승
미국·중국·EU·아세안 지역 수출 모두 강세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FE금융경제신문=최원석 기자] 우리나라 수출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7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9월 수출이 480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결과는 2018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수출은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친 지난 3월(-1.7%)부터 4월(-25.6%), 5월(-23.8%), 6월(-10.9%), 7월(-7.1%), 8월(10.2%)까지 꾸준히 감소세를 이어왔다.

같은 기간 수입은 1.1% 늘어난 391억7000만달러로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2년 만의 최고치인 88억8000만 달러를 달성하면서 5개월 연속 흑자를 냈다.

조업일수를 제외한 하루 평균 수출은 20억8900만 달러로 4.0% 감소했다.

산업부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총수출 400억 달러, 하루 평균 수출 20억 달러를 동시에 달성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모두 올해 들어 최고치이다.

품목별로 보면 주요 15개 품목 가운데 10개가 호조세를 보였다.

특히, 우리 수출의 1, 2, 3위 품목인 반도체(11.8%), 일반기계(0.8%), 자동차(23.2%)가 23개월 만에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이 품목들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에 달한다.

또한 가전(30.2%), 2차전지(21.1%), 바이오헬스(79.3%), 컴퓨터(66.8%), 자동차부품(9.4%), 섬유(11.4%), 철강(1.8%)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대로 선박(-3.0%), 디스플레이(-1.9%), 석유화학(-5.3%), 무선통신기기(-12.5%), 석유제품(-44.2%) 등은 부진했다.

지역별로는 23개월 만에 미국(23.2%), 중국(8.2%), 유럽연합(EU, 15.4%), 아세안(4.3%) 등 4대 시장에서 모두 플러스 실적을 냈다. 여기에 인도 지역으로의 수출도 28.2% 늘었다.

이외에 일본(-6.0%), 중동(-9.7%), 중남미(-27.6%), CIS(-16.6%) 지역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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