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통계 작성한 2016년 1월 이후 최고가
전국 대형(전용면적 135㎡초과) 평균매매가 10억730만원

 

[FE금융경제신문=한주경 기자]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에도 불구하고 전국 대형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어섰다.

3일 KB주택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 9월 기준 전국 대형(전용면적 135㎡초과)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10억730만원으로 나타났다. 처음 10억원을 넘어섰으며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6년 1월 이후 최고가다.

전국 대형 아파트값은 2019년 9월 9억원대에 진입한 이후 1년만에 1억225만원 오르면서 10억원대에 들어섰다. 

같은 기간, ▲중대형(102㎡초과~135㎡이하)은 9063만원 오른 6억5677만원, ▲중형(85㎡초과~102㎡이하)는 7293만원 오른 5억2208만원, ▲중소형(60㎡초과~85㎡이하)는 5031만원 오른 3억7955만원, ▲소형(60㎡이하)는 3389만원 오른 2억6367만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 대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0억6277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강남 지역(한강 이남 11개구)의 대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2억2621만원, 강북 지역(한강 이북 14개구)은 15억4649만원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식으면서 건설사들도 공급을 줄였다"며 "하지만 최근 대형 아파트의 희소성이 부각되고 정부의 다주택자에 대한 고강도 규제로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이 높아지면서 가격도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정부가 종합부동산세율 인상과 공시지가 현실화 등로 대형·고가 아파트의 보유세를 높이고 있어 7월말 이후로는 거래가 줄고 가격 상승률도 둔화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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