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증거금 8조6242억원 몰려
첫날 청약 통합 경쟁률 89.6:1
'따상' 여부도 관심 쏠려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6일 공모 청약을 종료한다. 카카오게임즈를 잇는 경쟁률을 쓸 지 주목된다. (사진=뉴시스)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6일 공모 청약을 종료한다. 카카오게임즈를 잇는 경쟁률을 쓸 지 주목된다. (사진=뉴시스)

[FE금융경제신문=안다정 기자] 오는 15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의 공모 청약이 오늘 마감된다. 공모 청약 첫 날인 5일 통합 경쟁률은 89.6대1을 기록했고, 청약증거금은 8조6242억원이 걷힌 가운데 둘째 날도 청약 열기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빅히트는 오늘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신청을 받고 청약 일정을 종료한다. 청약 증거금이 2일차에 몰리는 경향이 있어 카카오게임즈 공모 청약 경쟁률보다 다소 약했던 청약 열기가 되살아날지 시장의 관심이 쏠려있다.

지난달 10일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한 카카오게임즈가 1일차 청약 증거금으로 16조4000억원을 끌어 모은 것에 비해 관심도는 다소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지난 7월 2일 상장한 SK바이오팜이 5조9000억원을 모은 것보다는 더 많이 모았다. 카카오게임즈의 청약 증거금 총액은 58조5543억원이었고, SK바이오팜은 30조9899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의 관심사는 빅히트의 ‘따상’ 여부다.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는 공모 청약 후 각 시장 거래 게시일이 ‘따상’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크게 뛰었다. SK바이오팜은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따상상상’을 기록했고, 카카오게임즈는 2일 연속인 ‘따상상’을 기록했다.

공모주 청약 열기가 이어지는 배경으로는 시세차익이 꼽힌다. 저금리 환경으로 인해 예·적금 이자가 떨어졌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주식시장으로 자금 수요가 쏠리는 것이다.

공모 청약을 두고 청약증거금 1억원 당 공모주를 얼마나 배정받을 수 있을 지도 관심사다. SK바이오팜은 1억원 당 8주를 배정받을 수 있었고, 카카오게임즈는 1억원 당 5주를 배정받았다. 빅히트 공동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및 공동주관사 미래에셋대우, 인수사 키움증권이 각각 배정받은 물량이 달라 세부 경쟁률은 다를 수 있지만 1억원 당 1~3주를 배당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빅히트 상장을 앞두고 장외시장에서 1주 당 45만원까지 수요가 생겨나는 등 인기가 높았다. 다만 엔터주 특성상 경기 민감도가 높고 외부 환경에 따라 주가가 요동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빅히트의 적정 가치를 두고 투자자들의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밸류에이션' 등 고평가에 대한 의견도 존재한다.

증권업계에서는 빅히트의 잠재력으로 IP(Intellectual Property·지식재산권)을 꼽는 등 목표 주가를 38만원까지 제시하고 나섰다. 빅히트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4조8000억원으로 이미 엔터업계 대표주인 JYP, YG, SM을 시총을 합한 수치를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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