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보험금만 7436억 지급 ... 1명당 평균 1억원 이상의 산재보험급여 지급
산재 재해자 수 4위 현대건설, 산재보험급여 지급액은 1위 차지해
송옥주 의원, “노동자가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할 조건 마련돼야"

 

송옥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

[FE금융경제신문=최원석 기자] 최근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국내 100대 건설사가 시공한 현장에서 산재 재해자가 매년 증가하고, 산재보험급여가 7436억원에 달했다.

7일 국회 송옥주 환경노동위원장(더불어민주당, 화성갑)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국내 100대 건설사 산재 재해자는 2017년 1700명(사망자 73명), 2018년 2547명(사망자 72명), 2019년 3092명(사망자 69명)으로 총 재해자는 7339명(사망자 214명)이었다.

이에 따라 노동부가 100대 건설사에 지급한 산재보험급여는 2017년 2141억원, 2018년 2483억원, 2019년 2813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산재노동자에게 지급된 산재보험급여가 7436억원이므로 1명당 1억원이 넘는 산재보험급여가 지급된 셈이다.

건설사별 산재보험급여로는 현대건설이 54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대우건설이 544억원, GS건설 474억원, 대림산업 329억원, 삼성물산 314억원, 롯데건설 296억원, SK건설 254억원, 현대산업개발 233억원, 포스코건설 226억원, 두산건설 218억원 순이었다.

산재보험급여 지급액이 증가했다는 것은 그만큼 업무상의 이유로 사망 또는 부상이나 질병 등의 재해를 입어서 각종 급여(보험금) 지출이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송옥주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최우선 가치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여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국민의 삶을 지켜내는 것”이라며 “이것은 건설 현장에서도 마찬가지이며, 그 어떤 것도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보다 우선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송 의원은 “더 이상 관리 감독 소홀과 안전 불감증으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 노동자는 없어야 하며, 우리의 노동자는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며 “현장에서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어야 개인의 삶은 물론, 가족의 행복을 지킬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안전한 대한민국을 이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대기업 건설사 뿐만 아니라 중소 건설사도 산재가 증가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고용노동부는 재해다발 건설업체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을 실시하여야 하며, 건설현장에서 노동자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할 조건이 마련될 수 있도록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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