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양금희 의원, 창업기업 생존율 현황 자료 분석
국내 기업 중 5년 생존율 1위 '제조업' 39.9%
음식숙박업, 10곳 중 2곳만 살아남아
OECD 창업기업 5년 생존율 평균 41.7%
'재기 프로그램 활성화' 등 현장 의견 반영한 정책 시행 절실

국내 창업 기업 업종별 생존율과 해외 OECD 주요국 생존율(자료=양금희 의원실)
국내 창업 기업 업종별 생존율과 해외 OECD 주요국 생존율(자료=양금희 의원실)

 

[FE금융경제신문=한주경 기자] 국내 창업기업 10곳 중 7곳은 창업 후 채 5년을 넘기지 못하고 폐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창업기업 생존률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 창업기업의 5년차 생존율은 29.2%로 집계됐다. OECD 주요국 창업기업 5년 생존율 41.7%에 비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정부가 창업 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주요 정책으로 추진하면서 창업 기업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3년 7만5574개에서 2019년 1만8874개로 연평균 6.3% 의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기준 전체 신설 법인 수 대비 주요 업종별 비중은 도소매업이 20.1%로 가장 많았으며, 제조업 17.9%, 부동산업 및 임대업 13.2% 순 이었다.

늘어나는 창업 기업만큼 폐점 업체도 많다. 창업기업 중 5년차 폐업률이 가장 높은 곳은 예술, 스포츠, 여가서비스업(헬스장, 실내경기장 등)으로 81.6%가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숙박, 음식점업이 80.9%, 도·소매업이 74.0%, 청소, 경호, 여행사 등 사업지원 서비스업이 73.7% 순으로 나타났다.

OECD 주요국의 5년차 폐업률은 58.3%로 우리나라보다 상황이 양호했다. OECD 5년차 생존률은 41.7%로 이는 국내 업종 중 가장 높은 생존률을 보인 제조업(39.9%) 보다도 높은 수치다. 국가별로는 프랑스가 48.2%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는 영국 43.6%, 이탈리아 41.8%, 스페인 39.7%, 독일 38.6%, 핀란드 38.5% 순이었다.

양금희 의원은 “우리나라 창업기업의 생존율은 OECD 주요국에 비해 턱없이 낮으며 업종 간 편차도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생계형 창업보다는 기술기반 창업을 확대할 수 있는 정책적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며 강조했다. 양 의원은 "올해의 경우 코로나 확산에 따른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사업자의 재기를 돕는 지원정책이 현장 상황에 맞게 실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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