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스타벅스 손잡고 PLCC 5종 발행
'스타벅스' 매장 밖에서도 '별' 적립 가능

[FE금융경제신문=정성화 기자]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를 이름을 내 건 신용카드가 출시된다. 스타벅스가 국내에 진출한 이후 전용 신용카드를 출시하는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전날인 15일 현대카드는 스타벅스와 손잡고 스타벅스에 집중된 혜택을 담은 ‘스타벅스 현대카드’를 출시했다.

앞서, 지난 6월 양사는 하반기 PLCC 출시를 목표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과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가 직접 참석한 가운데 PLCC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PLCC(Private Label Credit Card,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는 전용 신용카드를 갖고자 하는 기업이 전문 카드사와 함께 운영하는 카드로 카드 혜택과 서비스 등을 해당 기업에 집중해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제휴카드와 달리 PLCC는 해당 기업이 상품의 설계와 운영에 직접 참여하고 마케팅에 투입되는 비용과 수익도 카드사와 함께 나눈다. 

현대카드는 2015년 이마트를 시작으로 2017년에는 현대·기아차, 2018년에는 이베이와 손잡았다. 올해 들어 대한항공, 스타벅스, 배달의민족, 쏘카, 무신사 등 5곳의 기업과 PLCC 제휴를 맺으면서 PLCC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스타벅스는 1999년 이대점을 시작으로 국내 진출 이후 지금까지 PLCC는 물론 일반 제휴 신용카드도 출시한 적이 없다. 국내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독자적인 로열티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스타벅스가 최초의 자사브랜드 카드의 파트너로 현대카드를 선택한 것은 현대카드의  PLCC 사업을 역량을 높이 평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출시된 ‘스타벅스 현대카드’는 국내외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카드 이용금액이 3만원씩 누적될 때마다 스타벅스의 리워드 포인트인 별을 1개씩 적립해준다. 

그동안 스타벅스 별 적립은 스타벅스 충전카드를 이용하는 스타벅스 자체 회원들을 대상으로만 운영되어 왔다. 스타벅스가 보유한 자체 회원만 약 650만명에 달하고 충성 고객이 많기 때문에 별을 빨리 모으는 방법이 회원들 사이에서 노하우로 공유되기도 한다. ‘스타벅스 현대카드’ 출시로 스타벅스 회원들은 스타벅스 매장은 물론 국내외 모든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카드 사용 시 스타벅스 별을 적립할 수 있게 됐다.

카드 사용에 따라 적립되는 별은 적립 한도가 없고 일별로 별이 적립되기 때문에 한 달을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일반적으로 신용카드 포인트는 월 단위로 한 달에 한 번 제공됐었지만 '스타벅스 현대카드'는 고객들이 거의 매일 커피를 마신다는 점을 고려해 '일일 리워드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한 것이다

아울러, 5종의 카드 플레이트에는 스타벅스 로고와 스타벅스를 상징하는 다양한 이미지들이 채워졌다. 또한, ‘스타벅스 현대카드’ 출시를 기념해 전국의 스타벅스 매장에서 ‘스타벅스 현대카드’ 디자인을 모티브로 한 머그컵과 유리잔 MD 상품을 판매된다.

이 외에도, ‘스타벅스 현대카드’에는 카드의 기본 혜택을 제공하는 1층과 원하는 혜택을 6개월 단위로 구독할 수 있는 2층, 개인 맞춤형 혜택을 선물로 받는 3층으로 구성된 현대카드의 ‘3층 시스템’도 탑재됐다. 지난 2월 첫 선을 보인 현대카드의 3층 시스템은 카드에 탑재되는 혜택을 ‘기본’, ‘구독’, ‘선물’이라는 각기 다른 성격의 3개 층으로 구성, 고객들이 체계적으로 카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 신개념 혜택 구조다.

한편, 별 적립에 집중된 혜택과 높은 연회비는 약점으로 꼽힌다. ‘스타벅스 현대카드’의 연회비는 국내전용과 국내외겸용(VISA/마스터) 모두 3만원으로 다소 비싼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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