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4조원 증발
연일 하락세 기록해 '울상' 짓는 주주들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의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의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FE금융경제신문=안다정 기자]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상장 후 주가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어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곡소리’가 나오고 있다. 19일 오후 20만원 이하로 떨어져 최저점인 19만5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또한 6조6339억원으로 상장 첫날보다 4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빅히트는 이날 오후 1시 15분 기준 19만6000원을 기록하며 전일 종가보다 4500원(2.24%) 하락했다. 이날 고점도 20만2500원 수준에서 형성돼 겨우 20만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첫 상장 당일 일시적이나마 ‘따상’을 했던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빅히트 주식을 ‘줍줍’한 개미들을 중심으로 “고점에 물렸다”, “더 떨어지는 것 아니냐”, “환불받고 싶다” 등 위기의식이 팽배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공모주 청약 돌풍으로 인한 과열 논란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빅히트가 상장한 후 개인투자자들이 4000억원치를 사들이면서 고점에 물린 ‘개미’가 많지만 기대와는 달리 반등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주 공정거래위원회가 빅히트와 플레디스의 기업결합을 승인했음에도 주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차후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기간이 끝나면 매도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흐름에도 여전히 증권가를 중심으로는 높은 목표주가가 제시되고 있다. 반등의 기미가 없어도 높은 주가를 유지하는 배경으로는 기업 실적과 성장 잠재력이 꼽힌다. 다만 고평가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엔터주 특성상 많이 반등하지 못할 것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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