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자본시장에서 달러로 발행
BNP파리바가 단독 주관
5년 만기 변동금리부 사채, 금리는 USD 3개월 리보에 1.00%를 가산한 수준

[FE금융경제신문= 정성화 기자] 우리카드는 국내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 최초로 1억달러(한화 약 1160억원) 규모의 포모사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포모사본드(Formosa bond)란 대만 자본시장에서 외국기관이 현지 통화인 대만 달러가 아닌 다른 국가의 통화로 발행하는 채권을 말하며 포모사(Formosa)는 대만을 지칭한다.

이번 채권 발행은 글로벌 투자은행인 BNP파리바가 단독 주관을 맡았다. 5년 만기 변동금리부 사채로 금리는 USD 3개월 리보에 1.00%를 가산한 수준에서 정해졌다.

해당 금리는 올해 국내 기업이 발행한 포모사본드 중 최저 수준의 금리로 우리카드의 기업 안전성을 대외적으로 높게 평가 받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통화이자율스왑을 체결해 환율 및 이자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 요인도 제거하는 동시에 채권이 싱가폴증권거래소(SGX)와 타이페이증권거래소(TPEx)에 상장해 채권의 유통성을 제고했다.

우리카드는 이번 포모사본드 발행 성공으로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자본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카드채 발행 부담을 덜고, 조달비용 역시 절감했다. 특히, 우리카드는 지난 4월 해외ABS 발행에 이어 대만으로까지 투자자 저변을 확대하며 우수한 대외 신용도를 재차 입증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의 침체 상황에서도 정부의 외평채 흥행 성공에 따라, 우리카드가 여전사 최초 포모사본드 발행이라는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다"며 "2018년부터 꾸준히 대만 투자자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IR 활동을 실시한 점이 값진 결실을 맺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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