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보험 시장 '눈덩이'... 위험성은 '외면'
달러보험 시장 '눈덩이'... 위험성은 '외면'
  • 장인성 기자
  • 승인 2020.10.22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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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다음 달부터 달러종신 판매 나서
달러 값 추락 시 피해 불 보듯 ... 주요 상품으로 자리 잡아가
지난 3월 이후 달러 값 상승 기미 안 보여 … 금감원 상품 모니터링 중
사진=금융경제신문
사진=금융경제신문

[FE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국내 진출한 외국계 생명보험사에서 먼저 팔기 시작한 달러보험 상품들이 국내 생명보험사들의 주요 상품으로 다뤄지고 있다. 그러나 외화상품 특성상 환차익이 낮을수록 보험 가입자들의 피해가 커진다는 점에서 주의해야 한다는 경보음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 대형생보사 최초 삼성생명 다음 달부터 달러종신판매 … 타 생보사도 예의주시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형보험사 중 최초로 삼성생명이 달러종신보험 시장에 뛰어들게 됐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달러종신보험 판매에 나선 보험사는 중형보험사인 신한생명과 푸르덴셜생명, 소형사는 KDB생명, DGB생명, 외국계 생명보험사로는 ABL생명, 메트라이프생명이 판매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달러종신보험은 대형보험사보단 외국계 보험사나 중‧소형 보험사에서 집중적으로 판매되던 상품이다. 전체 상품 구조를 달러로 해야 하는 어려움에 준비하던 보험사들도 추진 중 취소할 만큼 상품 내용이 어려워 판매에 적극적인 보험사를 제외하곤 나서지 않은 까닭이다.

사진설명 - 외화보험 판매건수 년수별 비교출처 - 금융경제신문, 더불어민주당 홍봉성의원실, 금융감독원
사진설명 - 외화보험 판매건수 년수별 비교
출처 - 금융경제신문, 더불어민주당 홍봉성의원실, 금융감독원

그럼에도 판매량은 꽤 높은 편이다. 실제 정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홍봉성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 자료를 받아 발표한 외화보험 판매건수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2016년 한 해 동안 9478건에 불과했던 판매건수가 지난 2019년 한 해만 7만 8634건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3년 사이 무려 729.6%나 성장한 것으로 올해 상반기 판매건수만 해도 4만 6011건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지난 2016년부터 누적판매량수는 19만 1223건 판매금액만 3조 2375억원에 달했다.

현재 생명보험사의 이익을 가장 높여주는 종신보험 상품이 매년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데 반해 달러를 앞에다가만 붙여도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달러종신보험 상품은 주요 트렌드 상품 중 하나로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 달러 값 자꾸 떨어지는데 원금 회수도 불투명 … 금감원 경고에도 아랑곳 않아

주목할 점은 외화보험 중 저축성 외화보험 누적판매량이 5만 209건 판매액은 2조 7575억원으로 사실상 전체 판매액수의 8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는 점이다.

이는 생명보험사들이 달러종신보험을 주력으로 팔고는 있지만 환차익을 기대한 환테크 수단으로 가입자들이 몰리면서 저축성 상품들 위주로 팔리고 있다는 것이다. 종신보험이라고 할 지라도 저축성 상품으로 여기는 소비자들도 많아지는 만큼 판매 시 주의가 필요하단 뜻이다.

이에 지난 2월 금융감독원은 달러종신보험 상품을 저축성 상품처럼 여기지 말라고 소비자 주의보를 내리기도 했다. 특히 환테크 수단으로 집중 조명돼 판매에 나서고 있는 보험사에게도 이 부분을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라는 주문을 하기도 했다.

사진설명 - 지난 1월부터 10월 21일까지 달러 변동추세출처 - 다음금융
사진설명 - 지난 1월부터 10월 21일까지 달러 변동추세
출처 - 다음금융

문제는 환테크 수단이 된 달러가 약세로 돌아선지 벌써 5개월이 넘어서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 3월 최대 1280원을 기록한 이후 하락 상승을 반복하다 아예 지난 6월부터 하락세만 이어오다 이달 20일엔 1132.20원까지 떨어져 무려 148원이나 차이가 나는 중이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대규모 달러를 찍어내는데다 차기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든 금리를 인상해 달러를 회수할 어떠한 조치도 예고되지 않는 영향이 큰 탓이다. 그럼에도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선 달러에 대한 믿음이 확고해 금감원 경고조차 소귀에 경 읽기가 되는 중이다.

만약에 앞으로 계속 미국 경제가 생각만큼 살아나지 않아 달러가 상승반전이 아닌 하락세에서 고정 될 경우 그 이전에 상품을 가입한 소비자들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현재 메트라이프 생명에서 판매 중인 ‘100% 만족하는 달러종신보험’의 경우 납입 완료 후 100% 환급률을 보장한다며 판매에 열을 올리자 최근 금융감독원에서 아예 해당상품에 불완전판매 요소가 있다 보고 집중 모니터링에 들어간 상황이다.

이에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형 생명보험사까지 뛰어들 정도면 시장에서 보기엔 해당 상품 판매량이 의미 있단 뜻”이라며 “다만 환차익에 따른 손실이 커질수록 보험사가 껴안는 책임이나 손실도 커질 수 있어 이를 쫓아가는 것이 좋은 의미로 보기 어렵다”고 답했다.

장인성 기자  ft20@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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