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관리 및 법무 분야 총괄

쿠팡 경영관리 총괄 대표이사로 영입된 강한승 변호사(사진=쿠팡)
쿠팡 경영관리 총괄 대표이사로 영입된 강한승 변호사(사진=쿠팡)

[FE금융경제신문=권경희 기자] 쿠팡은 28일 경영관리총괄 대표이사 사장으로 강한승 전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선임했다. 김범석 대표가 맡고 있던 경영관리 업무를 강 신임 사장이 맡게 될 예정이다. 경영관리 부담을 덜어낸 김범석 대표는 쿠팡 기업공개(IPO)를 비롯해 미래 전략 수립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판사 출신인 강한승 사장은 고려대 법대를 나와 사법시험 33회 합격후 서울고법 판사, 울산지법 부장판사, 법원행정처 기획조정 심의관 등을 거쳤다. 강신옥 전 국회의원 아들로, 이명박 정부 때인 2011년 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사직한 직후 청와대로 직행해 주목을 받았다. 2013년부터 최근까지는 김앤장에서 기업형사 소송을 주로 대리했다.

강 사장은 2017년 쿠팡의 로켓배송 소송을 대리해 승소한 이후 쿠팡에 법률자문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기존 대형 택배업체들이 쿠팡에 대해 “미허가 택배사업을 하고 있다”며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화물자동차법) 위반 혐의로 민ㆍ형사 소송을 제기했지만, 2년 여 소송전 끝에 쿠팡은 형사 고소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민사 소송에서도 쿠팡이 모두 승소했다.

강 신임 대표는 서울고등법원 판사, 국회 파견 판사, 주미대사관 사법협력관 및 유엔국제상거래법위원회(UNCITRAL) 정부 대표, 청와대 법무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2013년부터 김앤장에서 근무한 강 대표는 쿠팡의 자체 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을 놓고 택배회사들과 쿠팡 간 소송이 벌어졌을 때 이 소송 건을 맡으면서 쿠팡과 인연을 맺었다. 강 대표는 이후에도 쿠팡의 법률 자문을 맡아왔다.

강 대표는 “그간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와 적극 소통하면서 쿠팡이 고객과 한국 사회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쿠팡은 강한승 대표가 선임되면서 김범석·고명주·박대준 3인 대표 체제에서 4인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현재 창업주인 김범석 대표는 기획과 전반적인 사업 총괄을, 고명주 대표와 박대준 대표는 각각 인사와 신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강한승 신임 대표는 경영관리 및 법무 분야를 총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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