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중 가계대출 13조2000억원↑.... 9월(11조원) 대비 증가폭 확대
금융당국, "부정적 영향 최소화하는 가계부채 관리방안 마련"

(사진=뉴시스)

[FE금융경제신문= 정성화 기자] 지난달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13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10월은 추석연휴 카드결제수요, 이사철 자금수요 등 계절요인의  영향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커지는 경향이 있으나 계절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증가세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증가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필요시 서민·소상공인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관리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원회가 11일 발표한 '2020년 10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9월 말 대비 13조2000억원 늘었다. 증가폭은 전월(11조원) 대비로는 2조2000억원, 전년 동월(8조3000억원) 보다는 4조9000억원 확대됐다. 이 수치는 지난 2016년 11월(15조2000억원) 이후 최대 규모였던 올해 8월(14조3000억원)보단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가계대출이 10조6000억원 증가했다. 이 증가폭은 전월(9조7000억원) 보다 9000억원, 전년 동월(7조2000억원) 보다 3조4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5000억원 증가했다. 전월(1조3000억원) 보다 1조2000억원, 전년 동월(1조1000억원) 대비 1조4000억원 증가폭이 커졌다.

대출항목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이 7조2000억원 증가했다. 전월(7조1000억원) 보다 1000억원, 전년동월(4조원) 대비 3조2000억원 증가세가 확대됐다. 금융위는 과거 체결된 매매계약 관련대출, 기존에 승인된 집단대출 등 실행에 따라 증가폭이 늘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6조원 증가했다. 증가세가 전월(3조9000억원) 보다 2조1000억원, 전년 동월(4조3000억원) 대비로는 1조7000억원 커졌다. 기타대출의 경우 저금리 하에서 이사철 자금수요, 추석연휴 카드결제수요 등 계절요인의 영향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9월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지만 월별 증가세는 계절적 요인을 감안할 때 예년과 유사한 흐름"이라며 "종합적으로 판단하면 신용대출의 경우 지난 8월의 급증세(6조3000억원)는 어느 정도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 전체적인 가계대출 증가세는 지난해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필요시 서민·소상공인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한 관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자료=금융위원회)

 

저작권자 © 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