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합작법인 설립 … 중국 삼성화재 법인과 별도 운영
카카오 합작보험사 추진 전부터 계획 된 내용 … 14억 중국시장 공략 나서

사진설명 - 삼성화재가 중국 위챗의 모기업인 텐센트와 합작설립 법인을 세우기로 온라인 서명식을 진행했다.
사진설명 - 삼성화재가 중국 위챗의 모기업인 텐센트와 합작설립 법인을 세우기로 온라인 서명식을 진행했다.

[FE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삼성화재가 14억 중국 국민 메신저인 위챗을 보유한 텐센트와 합작법인을 설립한다며 온라인 서명식을 가져 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가 중국판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위챗 소유 기업인 텐센트와 합작법인을 세워 본격 중국 인터넷 보험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중국 합작법인에서 삼성화재 지분은 37%이며 32%는 중국 텐센트 이밖에 나머지 31% 지분은 상해지아인과 위상과학기술회사가 각각 11.5%씩 갖고 상해티엔천 및 보위펀드가 각각 4%씩 나눠서 지분을 소유할 예정이다.

사실상 삼성화재가 지분 구조상 우위를 차지하는 상황이라서 삼성화재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중국 온라인 보험 시장 공략을 나서는 형국이라고 볼 수 있다. 텐센트를 제외한 나머지 중국 회사들도 주로 자산관리나 자산운용 회사들로 투자 목적으로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존에도 가지고 있는 중국 삼성화재 법인과 이번 합작법인과는 별도로 운영한다. 이는 기존 중국 법인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데 한계가 커 중국 시장 내 보험업을 영위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뒤 따른 것에 대한 결과다.

게다가 국내 뿐 아니라 이미 중국도 플랫폼 회사 중심으로 보험 시장이 돌아가다 보니 이 부분을 활용하고 싶은 삼성화재 입장에서는 십분 활용하고 궁극에는 경험을 토대로 국내에도 적용한다는 복안이다.

이번 협상에 앞서 이미 한 차례 카카오페이와 합작 디지털 손해보험사를 만들기 위해 협력했던 삼성화재는 카카오페이가 미끼 상품으로 내건 자동차보험 진출 문제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그만둔 적이 있다.

당시 결정을 두고 삼성화재가 욕심을 부렸다는 시각이 다수였지만 해외시장 그것도 중국 온라인 보험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텐센트와 협력은 이를 상쇄할 만한 파급력을 지닐 것으로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이에 삼성화재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와 협상 이전부터 텐센트와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논의는 있어왔다”며 “중국 금융 규제가 상대적으로 한국보다 높은 편이라 합작설립 인가를 기다려야 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추가 성장을 노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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