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거리두기 단계 1.5단계 일제 상향
지자체별 2단계 상향 적극 시행 예정

정부가 집단감염 사태로 신규 확진자가 연일 500명씩 발생하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유지한다. 다만 헬스장 및 사우나 등 감염 위험이 높은 시설은 방역을 강화한다. 또 비수도권의 경우 1.5단계로 상향하고 유행 위험이 높은 지역은 2단계 상향을 적극 추진한다. (사진=뉴시스 제공)

[FE금융경제신문=최원석 기자] 정부가 집단감염 사태로 신규 확진자가 연일 500명씩 발생하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유지한다. 다만 헬스장 및 사우나 등 감염 위험이 높은 시설은 방역을 강화한다. 또 비수도권의 경우 1.5단계로 상향하고 유행 위험이 높은 지역은 2단계 상향을 적극 추진한다.

정부가 지난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 기자간담회에서 “수도권에 대해 2단계 조치를 유지하고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시설에 대해 방역 조치를 강화한다”고 말했다. 또 "비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현행 거리두기 2단계를 유지하면서 최근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사우나와 에어로빅 학원 등 구체적으로 목욕장업과 실내체육시설, 학원·교습소 등에 대한 방역 조치를 강화한다.

목욕장업은 현재의 2단계에서도 이용 인원을 제한하고 음식 섭취를 금지하고 있으나, 이에 더해 사우나와 한증막 시설 운영을 중단하도록 했다. 실내체육시설은 현재 오후 9시 이후 운영 중단, 음식 섭취 금지, 이용 인원 제한을 하고 있지만 오는 1일부터 줌바·태보·스피닝·에어로빅·스텝·킥복싱 등 격렬한 GX류 시설은 일체 집합 금지다.

또한 학원과 교습소, 문화센터에서 진행하는 관악기 및 노래 교습은 비말 발생 가능성이 높고, 학생과 강사의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금지하기로 했다.아파트, 공동주택 단지 내의 헬스장, 사우나, 카페, 독서실 등 복합편의시설의 운영도 중단하도록 했다.

또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호텔과 파티룸, 게스트하우스 등 숙박 시설에서 주관하는 연말·연시 행사나 파티 등을 모두 금지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개인들이 다양한 형태로 개최하는 파티에 대한 추가적인 방역 대책도 관계부처 간 협의를 통해 검토할 예정이다.

비수도권의 경우 모든 권역을 1.5단계로 상향 조정해 오는 1일 0시부터 14일 24시까지 시행하고. 지역 상황에 따라 지자체별 2단계 상향 또는 업종별·시설별 방역 조치를 적극적으로 강화한다.

비수도권 방역은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사우나, 실내체육시설, 학원과 같이 위험도가 높은 시설이나 파티 등 위험도가 높은 활동에 대해서는 방역 조치를 지자체별로 강화된다. 특히 부산과 강원 영서 지역, 경남, 충남, 전북 등은 지역사회 유행이 지속적으로 확산 중인 점을 고려해 지역 전체 또는 유행이 집중된 지역에 대해 거리두기 2단계 상향을 적극 추진하도록 할 계획이다.

다만 정부는 이번 주 코로나19의 유행 상황을 면밀히 분석해 환자 발생이 증가하는 추이가 계속되는 경우 신속하게 수도권 또는 전국의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하는 검토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 긴급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수도권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유지와 비수도권 1.5단계 상향에 대한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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