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금융경제신문=최원석 기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직에서 물러났다. 변창흠 사장은 지난해 4월 LH 사장으로 취임해 1년 7개월 만이다.

14일 LH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남 진주 LH 본사 강당에서 변 사장의 퇴임식이 진행됐다. 퇴임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최소 인원만 참석했다.

이달 초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변창흠 사장의 LH 사장 퇴임 이유는 23일 열리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청문회 준비에 전념하기 위해 청문회 전 사장직을 내려놓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 사장은 이날 퇴임사에서 "LH에서의 1년 7개월은 지금껏 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고 가슴 벅찬 기억으로 남으리라 생각한다"며 “서울 도심 내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5·6대책과 8·4대책, 그리고 서민안정을 위한 전세대책에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을 통해 LH가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가는 CEO로서 아쉬운 부분도 있다"며 "LH를 완전히 떠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필요로 하는 곳으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LH의 여러 현안들에 대해 상의할 기회가 많으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변창흠 사장은 그간 LH 사장직을 수행하며 국토·도시정책과 부동산정책 개선 등 주어진 정책 과제를 선도적으로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작년과 올해 2년 동안 공사 출범 이후 가장 많은 31만3000호의 주택을 공급했고 3기 신도시를 비롯한 1460만평 규모의 신규택지 지정을 달성해 국민의 든든한 주거안정 기반을 확보했다. 또한 한-미얀마 경협산단 기공식을 비롯해 19개국 35개 프로젝트의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으며, 스마트시티·그린뉴딜을 통해 한국판 뉴딜을 이끌기도 했다.

한편, LH는 후임 사장 선정 작업에 돌입한다. 임원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후보자를 모집한 후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후보자를 추천한다. 추천된 후보자에 대한 최종 임명은 대통령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