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산기업 가운데 첫 협정 체결
차세대 무기체계·탄약솔루션 개발 발판
해외 진출에 기술력·인지도 더 높일 계기

(주)한화 여수공장을 방문한 미 육군 전투력발전사령부 무장센터(DEVCOM AC) 직원들. (사진=(주)한화)
(주)한화 여수공장을 방문한 미 육군 전투력발전사령부 무장센터(DEVCOM AC) 직원들. (사진=한화디펜스)

 

[FE금융경제신문=권경희 기자] 한화그룹이 미 육군이 첨단 무기체계와 주요 구성품 등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에 나선다.

16일 ㈜한화와 한화디펜스는 미 육군 전투력발전사령부 무장센터(DEVCOM AC)와 공동 연구개발 협정(CRADA)을 맺었다고 밝혔다. 한국 기업이 미 육군과 관련 협정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RADA는 미 정부가 연구기관이나 기업, 국가 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 이전을 촉진하기 위해 만든 제도다. 양 측은 이번 협정에 따라 앞으로 정보 교류와 기술 이전 등을 통해 주요 방산 장비와 공동 개발, 시험 평가 등에 나선다. 연구개발 결과에 따라 상용기술로 전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DEVCOM AC은 현재 미군의 무장과 탄약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차세대 무기체계, 탄약 솔루션 개발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화는 특히 과거 CRADA를 통해 해외 방산기업이 미군 R&D(연구·개발) 사업에 참여한 사례가 있는 만큼 주요 무기체계 개발 사업의 파트너가 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버나드 샴포(Bernard Chamoux) 한화 미주사업부 부사장은 "CRADA 체결은 역사적이고 고무적인 일"이라며 "발전하고 있는 대한민국 방산 부문의 역량을 인정받은 것일 뿐 아니라 한미 동맹이 더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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