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10년타기시민연합, 겨울철 차내 미세먼지 피하는 법 소개
"환기가 제일 중요"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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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금융경제신문=최원석 기자] 코로나19로 대유행으로 환기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최근 한파까지 닥쳐 섣불리 창문 열기가 쉽지 않다. 이는 주택뿐만 아니라 자동차 실내도 해당되는 문제다. 겨울철 강추위에 환기없이 뜨끈하게 히터를 틀고 운전하다 보면 졸음은 물론 오염물질 다량 흡입할 수 있다. 이에 자동차10년타기시민연합은 겨울철 차량 필수품 히터의 올바른 사용법과 운전중 미세먼지 흡입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했다.
 
◆ 차내는 살짝 춥게 느낄 수 있는 온도로 유지 

겨울철에 대부분의 졸음사고의 주요 원인은 따뜻한 히터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겨울철 실내 적정온도는 살짝 춥게 느껴질 수 있는 18~20도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서도 이 범위의 온도를 겨울철 실내 적정온도로 권장하고 있다. 도로의 주행 특성상 차내 온도는 21~ 23도면 이와 비슷하다.

따뜻하고 건조한 바람을 피부에 직접 쏘이게 되면 피부가 건조해 지고 차내의 오염물질을 다량 흡입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히터의 송풍구 방향을 얼굴보다는 앞 유리나 발밑으로 향하게 하는 것이 좋다.
 
◆ 최소 1시간에 1번 환기는 필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나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자동차 창문을 닫고 주행하면 오염된 공기를 차단한다고 생각하지만, 차내 온도가 높고 장시간 환기 없이 주행하면 오히려 초미세먼지와 박테리아의 서식 환경이 좋아져 실내 오염도가 상승하게 된다. 바이러스의 서식 환경 또한 좋아져 오히려 코로나 감염 위험이 높아 질 수 있다. 

아울러, 운전자가 밀폐된 차 실내에서 호흡을 계속하면 차내의 산소량은 점차 줄어들고, 반대로 이산화탄소는 점차 증가해 집중력 저하 또는 졸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차랑 실내를 최소한 1시간에 1번 이상 환기할 것을 추천한다. 

◆ 감염 예방을 위해 차내 오염 부위 관리 필요

자동차 스티어링휠(steering wheel)은 남의 손만 타지 않으면 깨끗하다고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세균 오염 정도가 화장실 변기 커버보다 심하다.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해 손 씻기를 실천해도 오염된 부위를 반복하여 만지면 소용없다. 스티어링휠, 기어봉은 물론 비접촉 부위도 관리가 필요하다. 바닥 매트는 신발 바닥에 묻어 들어온 오염 물질과 미세먼지가 계속 쌓이기 때문에 중점 관리가 필요한 대상이다. 운전석 시트 등 부위와 안전띠 손잡이 등은 일회용 티슈나 아니면 손 세정제로 수시로 닦아주면 세정 효과가 있다.

◆히터 냄새 때문에 향수나 방향제는 금물

일부 운전자들은 히터를 켤 때 차내에서 발생하는 냄새 제거를 위해 방향제나 향수를 뿌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미국 등 일부국가는 이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검증되지 않은 방향제나 향수를 뿌리고 히터를 켠 채 장시간 운전을 하면 피로와 졸음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히터를 켜고 차 문을 닫고 담배를 피우면 미세먼지의 양은 100배 이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히터를 작동하고 담배를 피우는 것은 금물이다. 그리고 히터 불쾌한 냄새의 원인은 공조 장치(HVAC) 시스템이 묵은 때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 "1급 발암물질 뿜는 노후 경유차 뒤를 피해야"

전기, 수소와 같은 친환경 차량을 제외한 모든 내연기관이 장착된 차량은 필연적으로 미세먼지를 배출한다. 경유차의 경우 LPG 차 대비 180~1700배, 휘발유차 대비 20~100배 정도 더 많은 미세먼지를 내뿜는다. 특히, 같은 경유차라 하더라도 매연저감장치(DPF)가 장착되지 않은 노후 경유차면 신형 경유차(EURO-6) 대비 23배 이상의 미세먼지를 더 배출한다. 

미세먼지를 피하기 위해서는 가솔린 차량이라 하더라도 가급적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시내주행에서 너무 앞차와의 거리를 좁히는 것은 좋지 않다. 또한 노후 경유차의 뒤를 피하면서 운전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 운전 방법이다. 
 
◆ 자동차도 KF94 마스크 필요

지난 1997년부터 대형 승용차를 중시므로 장착되기 시작해 현재 생산되는 거의 모든 차량에는 차내필터(Cabin Air Filter)가 필수로 장착된다. 교통량이 많은 도로에는 필연적으로 미세먼지와 유해먼지 농도가 짙은데 경유차 1급 발암물질, 석면 입자, 박테리아, 도로와 타이어 분진 등의 많은 악성 미립자상 물질과 오존, 벤젠, 톨루엔, 암모니아 등과 같은 냄새를 유발하는 유해 기체상 물질을 걸러주는 마스크가 바로 차내필터다.

다만, 보건용 마스크와 마찬가지로 차내필터도 소모품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차내필터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정전력이 약해져 여과 성능도 떨어지고, 특성상 항균력이 있어야 하므로 인증제품이나 제작사 권장부품을 사용하고 오염이 심하면 수명과 관계없이 미리 교환해야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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