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금융경제신문=전진홍 기자] LG화학에서 배터리 사업 부문을 분할해 나온 LG에너지솔루션이 두산솔루스 유럽 법인에 575억원을 투자한다. 배터리 생산 거점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두산솔루스 룩셈부르크 법인(Doosan Electro-Materials Luxembourg Sarl)이 솔루스첨단소재(옛 두산솔루스)와 LG에너지솔루션,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를 대상으로 5042억원 규모의 제3자 유상증자를 단행한다고 23일 공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575억원을 출자하고 솔루스첨단소재와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가 각각 801억원, 3666억원을 투입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두산솔루스의 동박 사업과의 시너지를 위해 이번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두산솔루스가 생산하는 동박은 스마트폰에 많이 쓰였지만 전기차 배터리용 수요가 늘면서 성장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두산솔루스는 지난 상반기 일찍이 LG화학을 비롯해 SK이노베이션과 유럽 2차 전지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한 바 있다. 유럽 시장의 거점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동박 생산 시설 증설과 사업 효율화를 위한 지배구조 정비 일환이기도 하다. 두산솔루스는 이번 증자와 현물 출자를 통해 룩셈루르크 법인이 또 다른 생산 거점인 헝가리 법인의 지분 100%를 취득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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