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금융경제 증시전망下] ‘동학개미’와 ‘사모펀드 대란’ ... 위기를 기회로 전환한 2020년
[2021 금융경제 증시전망下] ‘동학개미’와 ‘사모펀드 대란’ ... 위기를 기회로 전환한 2020년
  • 안다정 기자
  • 승인 2020.12.29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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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 서학개미 열풍에 리테일 강세
IB부문 실적 코로나 이후 점차 회복
주식거래대금 폭증 및 개인투자자 주식시장 참여 활발
사모펀드 대란 여파 ... 라임 뒷수습 나서는 증권사
금융민원 작년에 비해 2배 증가
전현직 CEO 줄징계 ... 판매사 책임 소재 물어
(사진=금융경제신문)
(사진=금융경제신문)

[FE금융경제신문=안다정 기자] 증권업계가 올해 동학개미·서학개미 열풍으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내년에도 이 흐름이 유지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형사를 중심으로 리테일 부문 실적이 크게 상승했고, 1분기 다소 주춤했던 IB 부문 실적도 정상화되기 시작하면서 증권업계는 ‘호황’을 누렸다.

역대급 유동성이 흘러들어오면서 저금리, 부동산 규제의 영향을 톡톡히 받게 됐다. 주식거래대금이 크게 증가했고, 개인의 주식시장 참여가 활발해지는 양상을 보였다. 올해 초 기준 투자자 예탁금 규모는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올 1월 2일 기준 30억원 규모에서 지난 24일 62조3079억원 까지 치솟았다.

주식 투자 열풍에 따른 경고음도 울렸다. ‘빚투’ 열풍이 거세지면서 과열 양상을 띠기 시작한 것이다. 대형증권사를 중심으로 리테일 고객이 크게 늘면서 ‘빚내서 투자’를 하는 주식투자자들이 늘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빚투’는 20대를 중심으로 확대됐다. 다만 빚투의 위험성을 알지 못한 채 투자해 원금 손실뿐 아니라 높은 이자율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해 ‘빚투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국내 주식을 중심으로 주도주가 형성된 후 ‘테슬라’, ‘니콜라’ 등 수소 전기차 및 2차전지 관련 분야 등 해외주식 직구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국내주식이 “오를만큼 올랐다”는 여론이 형성되자,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해외주식으로 투자자 관심이 쏠린 것이다.

이뿐 아니라 해외자산을 담은 ETF 및 인덱스 펀드 등에도 관심이 쏠렸다. 금융투자상품 중 해외자산을 담아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노력을 증권업계에서도 지속해온 셈이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올해 해외주식 결제금액은 209억원 수준에 달한다. 이는 2019년 말(44억원) 대비 4.75배 증가한 수치다.

또 지난해부터 논란을 낳았던 사모펀드 사태 수습도 이어졌다.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 등은 2분기 라임 사태 여파로 충당금을 쌓기 위한 채비에 들어갔다. 이에 따른 영향으로 실적도 타격을 받아 일회성 손실이 잡히기도 했지만 이후 다시 실적은 정상궤도에 오른 바 있다.

금융당국의 라임 무역금융펀드(플루토 TF-1호) 전액 보상 결정에 금융투자업계가 전반적으로 반발의 움직임이 있었으나, 이후 사모펀드 환매 중단 및 공모펀드까지 환매 중단 사태가 번져나갔다. 이에 따른 영향으로 사모펀드 판매가 급격하게 위축되는 등 영업 현장에서도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다만 라임 펀드 중 1개 모펀드에 대해서만 전액 보상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남은 3개 모펀드는 아직도 보상 결정이 내려지지 않아 사모펀드 대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조6000억원 규모 환매 중단을 낳은 라임펀드 사태 이후에도 사기성이 짙은 옵티머스 펀드 사태가 터지면서 투자자 피해가 확대됐다.

이에 따른 영향으로 사모펀드 관련 금융 민원이 급증하는 등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민원 건수가 늘어나는 등 투자자 신뢰 저하에 직면하게 됐다. 사태 수습과 고객 신뢰를 얻기 위한 사후적 조치가 이어지고 있지만, 피해자들이 보상을 두고 법적 분쟁까지 불사할 것을 시사하고 있어 이후 양상이 어떻게 흘러갈지 예측할 수 없게 됐다.

이같은 가운데 라임 펀드를 판매한 증권사 CEO를 중심으로 금융감독원의 임원 중징계 안이 도출되는 등, 징계 수위가 현재 논의 중이어서 내년에도 사모펀드 여파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의 호황에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 닥친 것이다. 금융당국이 임원 중징계 안을 확정하면 3~5년간의 금융권 취업제한 및 직무 정지 등의 고강도 징계를 받아들여야 한다. 이에 불복하면 대규모 소송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은 증권업계의 리스크로 거론된다.

올해 사건 사고가 많았던 증권업권이 내년에도 호황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테멘’, ‘주린이’ 같은 많은 신조어가 나오면서 주식투자 열풍을 확인할 수 있었던 한 해 였던 만큼 내년에도 금융업권의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다정 기자  yieldabc@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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