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로보어드바이저 기업 협업 강화
오픈API 서비스 일임형 제공
매매·운용·리밸런싱 '한큐'

KB증권 여의도 본사 (사진=안다정 기자)
KB증권 여의도 본사 (사진=안다정 기자)

[금융경제신문=안다정 기자] KB증권은 지난 4일 AI기반 투자서비스를 제공하는 파운트투자자문과 손잡고 오픈API 기반 비대면 투자일임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KB증권은 지난해부터 디셈버앤컴퍼니·쿼터백·콴텍 등 로보어드바이저업계와 손을 잡고 관련 서비스를 확장해나가고 있다. 올해 첫 협력사는 파운트투자자문이다.

KB증권은 고객에게 보다 편리한 비대면 자산관리를 제공하기 위해 파운트 어플에 투자일임서비스 관련 인프라를 오픈API로 제공하기로 했다. 핀테크 기업과 협업해 디지털 생태계를 확장하려는 KB증권의 전략과 맞물린다. 또 최근 밀레니얼 세대가 로보어드바이저(RA) 시장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어 사업 확장이 기대된다.

파운트는 개인 투자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펀드, 연금, ETF) 등을 추천하고, 자문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글로벌 시장 현황에 대응해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리밸런싱 시스템과 자산관리 관련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일대일 맞춤관리 서비스로 호평을 받고 있다. 작년 9월 기준 투자자문계약금액으로 8000억원을 돌파한 RA분야 선도기업이다.

파운트에서 제공 중인 자문서비스는 파운트가 제시하는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고객이 직접 선택한 후 주문하는 방식이지만, 이번 협업을 통해 일임서비스를 제공한다. 일임서비스는 일임계약 후 매매·운용·리밸런싱까지 자동으로 ‘한큐’에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KB증권이 지난해부터 오픈API 기반 비대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어 어렵게 여겨지던 투자 방식을 간편하게 바꿔 디지털 혁신에 나서고 있다. 최근 디지털혁신 본부 내 API 기반 Baas(Banking as a service) 전담 D채널사업팀을 신설하면서 디지털 혁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승호 디지털혁신본부장은 “로보어드바이저사와의 협업은 두 회사 간 시너지뿐만 아니라 2030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자산관리를 접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며 “앞으로 로보어드바이저사 뿐만 아니라 증권 인프라를 필요로 하는 핀테크 기업도 KB증권의 오픈API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 할 수 있도록 API 인프라 및 제휴 서비스를 고도화 하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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