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11일 오전 1시간 로그인 오류
키움증권, 개인투자자 비중 높아 민원 동반 상승
작년 WTI원유선물 민원 증가세 견인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금융경제신문=안다정 기자] 최근 주식시장 활황으로 개인투자자가 늘어난 데 따라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증권사 MTS에 오류가 잦아 불편을 겪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특히 주식 매수 타이밍을 놓친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문제 제기가 이뤄지고 있어 MTS·HTS 개선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11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1시간가량 간편 인증 로그인이 차질을 빚어 접속이 지연됐다. 이날 장 초반 코스피가 장 초반부터 3200선을 돌파하면서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탔지만, 접속 지연으로 인해 거래에 차질이 빚어진 셈이다. 

주식투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로그인 지연이 일어나자 투자자들도 크게 동요했다. 이날 신한금융투자 MTS 로그인 차질로 “장 초반에 팔지 못했다”, “로그인이 안 된다”는 반응이 나왔다.

작년과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의 주식 투자가 늘어나면서 늘어나는 거래량을 감당하지 못하고 오류가 생겨나고 있지만, 서버 보강 등 구체적인 방안은 도출되지 않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MTS 오류가 난 증권사는 키움증권이다. 

키움증권은 작년 한 해 리테일 수익 호조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지만, 그만큼 민원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키움증권의 민원은 지난해 1~3분기 기준 총 271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62건) 대비 337% 늘어난 수치로,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아 거래량이 늘어난 데 따른 여파로 보인다. 특히 지난 4월 서부텍사스산(WTI)원유 마이너스 유가 미인식 오류 이후 9월은 테슬라 주식 자동 매도 사고 등 크고 작은 오류가 발생하면서 민원이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0년 1~3분기 금융민원 동향’에 따르면 WTI원유선물 연계상품 민원은 156건 증가했다. 유형별 비중으로는 주식매매가 14.0%, 파생 5.2% 순으로 크게 증가했다. 증권사의 작년 1~3분기 민원 총수는 3659건에 달하며, 이는 지난 2019년(1901건) 보다 1758건(92.5%)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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