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44개 LG 24개 혁신상 수상
LG전자, 올레드TV·롤러블 CES '최고상'... 7년 연속 CES 최고 TV
삼성, CES 2021 어워드 173개 싹쓸이...갤노트20 '최고 혁신상'
AI·로봇·전기차·헬스케어 차세대 기술 선도

 

[금융경제신문=권경희 기자]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1’은 삼성전자·LG전자로 시작해 두 회사로 끝났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고상을 석권하는 등 이번 CES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유감없이 뽐내며 주인공을 차지했다. 가전·스마트폰부터 AI, 사물인터넷(IoT), 모빌리티(운송수단) 등 미래 신기술 전 영역에서 CES를 선도했다는 평가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가전회사라는 이미지를 벗어버릴 만큼 앞선 첨단 AI기술을 공개했다.

11일(이하 현지시각) 개막을 알린 LG전자 컨퍼런스에서는 AI 기술로 움직임과 목소리를 구현한 가상인간 ‘김래아(Reah Keem)’가 연단에 섰다. 래아라는 이름은 ‘미래에서 온 아이’라는 뜻이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한단계 진화한 AI 기술을 선보였다.

같은날 개최된 삼성전자 컨퍼런스에서는 삼성이 영입한 AI석학 승현준 삼성리서치 소장이 직접 나서 ‘모두를 위한 더 나은 일상(Better Normal for All)’을 주제로 개인 맞춤형 기술과 첨단 로봇 기술 등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CES 2020에서 인공인간 ‘네온’을 처음 공개한 바 있다. 네온은 당시 시제품 수준이었다. CES 2021에서는 단순히 인간 모양을 흉내낸 것을 넘어 감정이나 기억 등을 학습해 사람과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가상인간으로 CES 문을 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글로벌 스탠다드’를 제시했다. 이들은 가전제품들에 AI,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탑재해 코로나19로 더욱 중요해진 집·일상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세계 최초로 인텔의 AI 솔루션을 탑재한 삼성의 로봇청소기, LG전자의 착용형 공기청정 마스크, 세계 최초 롤러블폰(둘둘 말았다 펴는 스마트폰) 등은 국내외 언론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TV·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 TV를, LG는 소리내고 휘어지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투명 올레드, 기존보다 성능을 개선한 차세대 올레드 패널 등 차세대 기술을 공개했다.

전장사업도 양사가 올해 CES에서 주력한 분야다. 삼성의 전장 부품 자회사인 하만 인터내셔널은 디지털 전자기기로 구성한 전장 부품 ‘디지털 콕핏 2021’을 공개했다. LG전자는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 파트너인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설명회를 열고 다양한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두 회사는 매년 그래왔던 것처럼 TV 부문에서 올해도 맞대결을 펼쳤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TV에 대한 관심이 더 뜨거웠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CES 개막 이전부터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을 벌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온라인에서 ‘삼성 퍼스트룩 2021’ 행사를 열고 ‘네오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를 처음 공개했고, LG전자도 지난해 12월 29일 온라인 기술설명회를 열어 LG 퀀텀닷나노발광다이오드(QNED) TV’를 선보였다.

양사는 상도 휩쓸었다. 삼성전자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수여하는 44개의 ‘CES 혁신상’을 포함해 주요 글로벌 매체들이 선정하는 미디어 어워드까지 총 173개 상을 휩쓸었다.

기존 QLED의 화질을 개선한 ‘Neo QLED’ TV가 CNN, 디지털 트렌드, 엔가젯, 씨넷 등 현지 매체에서 ‘CES 2021 최고의 제품’으로 선정됐다.

CNN은 “빛 번짐 없이 업스케일링된 훌륭한 화질을 구현하는 Neo QLED는 기존 TV들을 모두 능가하는 최고의 TV라는 확신이 든다”고 호평했다.

생활가전 부문에서는 ‘패밀리허브’ 냉장고, ‘비스포크’ 냉장고, ‘비스포크’ 정수기, 로봇청소기 ‘제트봇AI’ 등 다양한 제품들이 CES 혁신상과 다수의 미디어 어워드를 받았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갤럭시 노트20 5G’, ‘갤럭시 노트20 울트라 5G’와 ‘갤럭시 버즈+ BTS 에디션’이 CES 최고 혁신상에 뽑혔다.

LG전자는 최고 혁신상, 혁신상 24개를 포함해 총 139개 어워드를 받았다. 특히 LG 올레드 TV(C1)는 공식 어워드 파트너 엔가젯 선정 TV 부문 최고상과 CTA 선정 최고 혁신상을 석권했다.

차세대 올레드 패널을 탑재한 신제품 올레드 에보 다수의 유력 매체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LG 롤러블도 모바일 기기 부문 엔가젯 최고상을 포함해 다수의 어워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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