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 필요없는 카메라 끝판왕 전략스마트폰 한달 앞당겨 공개
이통3사, 갤럭시S21 사전예약 경쟁 돌입
LGU+공시지원금 50만원
SKT 30% 할인 온라인요금제
KT 카드사 제휴 혜택, 넷플릭스 무제한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15일 새벽 0시 온라인으로 열린 ‘갤럭시 S21′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주요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금융경제신문=권경희 기자] 삼성전자의 대표 스마트폰인 갤럭시S의 새로운 시리즈 갤럭시S21이 베일을 벗었다. 삼성전자는 한국시간 15일 0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소비자가전쇼(CES) 2021’의 마지막 날인 14일(현지시간) ‘갤럭시S21’을 공개했다. 

갤럭시S21 기본 모델의 출시 가격은 99만9900원으로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가격이 100만원 이하로 책정된 것은 ‘갤럭시S9’ 이후 3년 만이다. 전작인 갤럭시S20과 비교하면 25만원 정도 낮아졌다.

삼성전자 노태문 사장(무선사업부장)은 15일 0시 온라인으로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갤럭시 S21 시리즈는 각자의 스타일과 필요에 따라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는 스마트폰”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S21 공개와 출시를 예년보다 한 달 이상 앞당겼다. 빠른 신제품 출시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애플의 아이폰12 시리즈에 대응하는 동시에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중국 화웨이의 빈자리까지 꿰차겠다는 전략이다.

갤럭시S21 시리즈는 모두 3종이다. 갤럭시S21(6.2인치), S21 플러스(6.7인치), S21 울트라(6.8인치)다. 앞의 두 개 모델은 전작인 S20과 크기가 같고, 최고급 사양인 S21 울트라는 S20 울트라(6.9인치)보다 작다. 전작보다 대폭 강화한 카메라 기능을 전면에 내세웠다. 삼성전자는 “AI(인공기능) 기술로 모든 일상을 영화처럼 생생하게 기록해주는 강력한 카메라를 탑재했다”고 밝혔다. 갤럭시S21은 영화감독처럼 다양한 앵글에서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디렉터스 뷰’ 기능을 처음으로 탑재했다. 4~5개에 달하는 전·후면 카메라를 모두 활용해 동시 촬영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동영상을 촬영할 때 피사체나 배경뿐 아니라 촬영자까지 함께 담을 수도 있다”고 했다.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것과 같은 조명 효과를 제공하는 ‘인물사진’ 모드는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기능을 추가했다. 먼 곳의 피사체를 더 선명하고 안정적으로 촬영할 수 있는 ‘스페이스 줌' 기능과 줌 상태에서 자동으로 흔들리는 화면을 보정해주는 ‘줌 록(Zoom Lock)’ 기능도 탑재됐다. 무엇보다 ‘스마트폰의 두되’ 격인 프로세서(AP)와 카메라 성능이 한 차원 진화한 게 특징이다. AP는 출시하는 지역에 따라 퀄컴의 스냅드래곤888과 삼성전자의 엑시노스2100을 탑재하는데, 국내에는 엑시노스2100이 적용된다. 

엑시노스2100은 세계적인 반도체 설계업체(팹리스)인 ARM이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채택할 정도로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이전 모델보다 그래픽 성능이 40% 이상 향상됐다. 그래픽처리 속도가 빨라지면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이나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을 이용하는 데 유리하다. 인공지능(AI) 연산 속도도 빨라진다. 

사전 예약은 이달 15~21일, 출시일은 29일이다. 삼성전자가 15일부터 갤럭시S21 사전예약을 받음에 따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도 가입자 유치전에 승부수를 거는 모습이다.  우선 이통3사 중 공시지원금 최대 50만원을 제공하는 LG유플러스가 눈에 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갤럭시S21 시리즈의 요금제별 예고 지원금을 26만8000~50만원으로 책정했다. △KT가 10만~24만원, △SK텔레콤 8만7000~17만원이다.

특히 LG유플러스는 갤럭시S21·S21+·S21 울트라의 공시지원금을 5G 라이트시니어·청소년(월 4만5000원) 요금제에서 26만8000원, 5G 라이트(월 5만5000원) 요금제에서 32만6000원, 5G 스탠다드(월 7만5000원) 요금제에서 44만2000원, 5G 프리미어 에센셜(월 8만5000원) 이상 요금제부터는 50만원으로 예고했다.

SK텔레콤은 단말기 지원금은 높지 않지만, 고객들이 기기변경으로 30% 저렴한 온라인요금제(언택트 플랜)에 가입할 수 있게 했다. 또 자사의 다양한 구독 서비스와 연계해 차별화된 이벤트를 준비했다.

단말기 지원금은 5GX플래티넘(월 12만5000원)에서 17만원이고, 기기변경을 온라인요금제(언택트 플랜)으로 하면 30%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다. 월 5만2000원에 데이터 200GB를 쓸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지원금보다 언택트 플랜 요금제로 T다이렉트샵에서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

KT는 카드사와 연계한 출고가 혜택을 마련했다. 넷플릭스 무제한 시청 서비스도 마련했다. KT의 경우 ‘슈퍼DC3 현대카드’를 사용하면 매월 최대 4만원씩 24개월 간 통신비 총 96만원 할인(전월 150만원 이상 이용 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갤럭시S21을 ‘슈퍼DC2 현대카드’로 구매하면 출고가의 최대 10%를 캐시백으로 돌려받고(최대 10만원), 카드 할부 최대 3개월 간 무이자 혜택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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