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신문 김사선 기자)지난해 우리나라 공기업 기관장들은 2억2600만원의 평균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산총액 상위 27개 공기업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기관장은 한국가스공사 주강수 사장과 인천국제공항공사 이채욱 사장 이었다.

재벌 및 CEO,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자산 2조원 이상 상위 27개 공기업 기관장들의 지난해 연봉을 조사한 결과 평균 연봉은 2억2600만원으로 집계됐고 최고연봉과 최하연봉의 차이는 1억6800만원이었다.

기관별 연봉액에서는 한국가스공사 주강수 사장과 인천국제공항공사 이채욱 사장이 똑같이 2억8538만원으로 가장 높은 연봉을 받았다. 이들은 기본급과 성과급에서도 천원 단위까지 똑같아 높은 연봉을 책정하는 과정에서 상당히 고심한 흔적을 드러냈다. 이어 한국지역난방공사 정승일 사장(2억7000만원)과 한국공항공사 성시철 사장(2억6720만원), 한국도로공사 장석효 사장(2억5100만원), 한국수자원공사 김건호 사장(2억5090만원) 등이 비교적 높은 연봉을 받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항만공사 임기택 사장, 인천항만공사 김춘선 사장, 한국남부발전 이상호 사장, 한국감정원 권진봉 원장, 한국남동발전 장도수 사장, 한국광물자원공사 고정식 사장, 한국동서발전 이길구 사장, 한국수력원자력 김균섭 사장 등도 평균연봉보다 많이 받았다.

연봉이 가장 적었던 기관장은 한국전력공사 김중겸 사장으로 1억1730만원을 받았는데 조사대상 27개 공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성과급이 지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방송광고공사 이원창 사장, 한국마사회 장태평 회장, 한국토지주택공사 이지송 사장, 한국조폐공사 윤영대 사장, 한국석유공사 서문규 사장, 한국서부발전 김문덕 사장, 한국철도공사 정창영 사장 등도 평균보다 낮은 연봉을 받았다.

대한주택보증주식회사 김선규 사장, 한국중부발전 최평락 사장,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변정일 이사장, 대한석탄공사 김현태 사장, 한국관광공사 이참 사장 등은 공기업 중 비교적 낮은 1억원대 연봉을 기록했다.

한편 성과급을 제외한 기본급과 기타수당만 놓고 보면 연봉 최하위를 기록한 한국전력공사 김중겸 사장이 1억1700여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한국광물자원공사 고정식 사장은 9430만원으로 기본급 및 기타수당이 가장 낮았다.

연봉 최상위를 기록한 한국가스공사 주강수 사장과 인천국제공항공사 이채욱 사장은 성과급도 1억7200만원으로 가장 많이 받았다.

기관장의 기본급 보다 성과급이 많은 공기업은 27개 중 20개로 집계돼 대부분의 공기업들이 기관장들에게 유연성이 적은 기본급보다는 성과급을 통해 많은 급여를 지급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기관장들은 연봉 외에 상당한 금액의 판공비를 별도로 사용하고 있어 실제로 기관장들이 연간 사용하는 비용은 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공기업 대표 급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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