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해로 설비 확장에 350억원 투자
유리병 생산량 26만4,000톤으로 늘어
19일 군산공장 군산 1호 용해로 설비 확장 화입식
친환경 패키징 시장 성장에 따라 선제적 투자

19일 테크팩솔루션 군산공장에서 열린 군산 1호 용해로 화입식에서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오른쪽)과 서범원 테크팩솔루션 대표(왼쪽)가 용해로에 불씨를 넣고 있다(사진=동원그룹)
19일 테크팩솔루션 군산공장에서 열린 군산 1호 용해로 화입식에서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오른쪽)과 서범원 테크팩솔루션 대표(왼쪽)가 용해로에 불씨를 넣고 있다(사진=동원그룹)

 

[금융경제신문=한주경 기자] 동원그룹의 포장재 계열사이자 국내 최대 유리병 생산기업인 테크팩솔루션이 친환경 유리병 시장 선점을 위해 350억원을 투자했다. 테크팩솔루션은 19일 전북 군산공장에서 군산 1호 용해로 설비 확장을 완료, 재가동을 위해 용해로에서 화입식(火入式·처음 불을 넣는 걸 축하하는 의식)을 진행했다.

이를통해 테크팩솔루션은 연간 유리병 생산량을 기존 25만3000톤에서 26만4000톤으로 1만1000톤가량 늘리면서도 대기오염 물질인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연간 약 1만2000톤씩 줄일 수 있게 됐다.

테크팩솔루션은 최근 업계 최초로 맥주 페트병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초경량 유리병을 개발한 바 있다. 또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의무화에 따라 생수 유리병의 상용화 방안도 모색 중이다.

군산 1호 용해로는 연소 방식도 대폭 개선했다. 기존 공기 연소 방식에서 산소 연소 방식으로 변경해 대기오염 물질인 질소산화물을 100% 제거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유리병은 분리수거 후 세척한 뒤 재사용이 가능하다. 내구 연한이 끝나면 다시 유리물로 녹여 새로운 유리병으로 재생산이 가능하다.

일날 화입식에 참석한 김정남 동원그룹 부회장은 용해로 가동 상황과 질소 배출량 등을 꼼꼼히 점검했다. 김 부회장은 동원그룹 부회장직에 오른 이듬해인 2014년 포장재 회사인 테크팩솔루션을 인수했다. 지난해 용해로 설비 확장 공사때도 현장을 직접 방문해 실무자들과 개선 방향을 논의한 바 있다. 김 부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는 물론, 고객과의 소통 방식, 일하는 방식과 업무 프로세스, 나아가 사업의 구조까지 경영 전반을 혁신해 ‘경영의 격(格)’을 높이라”고 당부했다.

김남정 부회장 체제에서 동원그룹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동원그룹 전체 매출은 약 8조원, 이중 동원F&B는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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