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RE '아시아 태평양 투자 의향 조사 보고서'에 이같은 내용 담겨
도쿄, 싱가포르에 이어 서울 처음으로 3위권 진입
'올해 투자자의 60%가 올해 부동산 매입 활동을 확대할 것' 전망

(사진=뉴시스)

[금융경제신문= 정성화 기자]  서울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유망한 부동산 투자처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20일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기업 CBRE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아시아 태평양 투자 의향 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은 아태지역 유망 투자처 3위에 올랐다. 서울은 지난 2019년 조사에서는 10위권 밖이었고, 2020년에는 도쿄, 베이징, 시드니, 싱가포르, 상하이에 이어 6위에 올랐지만 올해 처음으로 3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 도쿄는 여전히 가장 많은 투자자가 선호하는 도시로 나타났다. 도쿄는 우수한 자산과 높은 유동성으로 지난 2018년부터 줄곧 3대 투자처로 꼽혔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2위는 싱가포르로 조사됐으며 서울에 이은 4위는 중국 상하이가 선정됐다. 중국은 상하이와 함께 베이징(6위), 선전(7위)로 상위 10위권 내에 도시 세 곳이 이름을 올리면서 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적 유행) 이후 중국 부동산 시장에 글로벌 투자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이 나타났다.

베트남 호찌민은 처음으로 상위 도시 5위를 차지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는 홍콩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으나 일부 해외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CBRE는 '올해 투자자의 60%가 올해 부동산 매입 활동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2016년 이후 역대 최고 수치다.

CBRE가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두 달간 아시아 태평양 지역 투자자 49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순자산비율이 높은 개인 및 리츠를 포함해 국부펀드, 보험사,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투자자는 전년 대비 부동산 자산에 대한 강한 투자 의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러한 매입 활동 확대 추세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 이동 제한, 지속되는 불확실성으로 억눌린 투자 활동이 재개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 상당수가 부동산에 몰릴 것으로 전망됐다.

헨리 친 CBRE 아태 지역 리서치 총괄은 "핵심 투자에 대한 높은 관심은 임차인들의 신용과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우선시하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며 "3년 혹은 그 이상의 임대료 흐름을 가진 안정 자산에 타 자산 대비 더 많은 입찰자가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은 태평양 지역의 임대용 건설 계획, 아시아 태평양 전역의 물류 시설 투자 등 다양한 개발 프로젝트에 지속해서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며 "세계 금융 위기 이후 처음으로 중국, 인도 투자 기회가 새롭게 떠오르며 부실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몰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CBRE는 포춘 500대 기업 및 S&P 500대 기업으로 선정된 2019년 매출액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으로 현재 10만명 이상의 임직원이 전 세계 530여개 이상의 사무소에서 부동산 투자자와 임차인에게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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