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와 달리 새해 분위기가 나지 않는 1월을 보내고 있지만 보험상품을 통해 건강관리를 하려는 이들을 겨냥한 상품들이 물밀 듯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 영어공부보단 헬스가 새해 목표 … 집에서 ‘확찐자’ 탈출 안간힘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 가입자가 건강관리 목표 달성 시 보험료를 할인 및 환급해주는 이른바 착한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신규 상품과 연계를 한 헬스케어 서비스에 높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같은 인기는 지난해와 올해까지 이어지는 코로나19 사투로 소위 ‘확찐자’들이 늘어나며 건강관리를 제 때 못해 몸을 망가트리는 경우가 늘어난 영향이다. 게다가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헬스장이나 체육센터 방문을 못하면서 홈트레이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

실제 티몬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 28일부터 지난 4일까지 연말연초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영양제 등 건강 관련 상품의 수요가 180%, 홈트레이닝 도구는 160%로 세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단골 신년인기상품이었던 다이어리·노트·어학공부상품 등은 한 자리 수 증가에 그쳐 올해는 별다른 신년 계획보다는 코로나를 대비한 건강관리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건강관리 트렌드를 두고 헬스케어업계 뿐 아니라 보험업계에서도 다이어트, 금연을 포함한 기초 체력 관리는 물론 만성질환 이력에 따른 복약 및 맞춤형 운동 제안 등 고객의 건강관리를 보조하고 목표달성 정도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하는 상품들이 주목받는 중이다.

◇ 목표 복약율 지키면 보험료 할인한 악사손보 … 비흡연시 보험료 할인하는 미래에셋생명

악사손해보험은 만성질환을 관리할 수 있는 보험상품인 (무)초간편고지건강보험(갱신형)을 지난 4일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복약 및 걷기 목표를 달성할 경우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당뇨나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데 생각만큼 약을 지속 복용하는 것을 지키는 횟수가 줄어들어 병을 더 키우는 경우가 많다. 이에 악사손보는 건강을 1종(초간편고지형)을 선택한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AXA건강지킴이 지원해 가입자 건강관리를 보조해준다.

지난 해 11월 미래에셋생명은 비흡연자에게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비흡연치아보험 할인 특약을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흡연자 치주질환 발생률이 비흡연자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상품으로 질환 발생률이 낮은 비흡연자에게는 최대 19% 보험료 할인이 된다.

이는 단순히 비흡연자가 보험 가입 시 보험료가 할인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흡연자에게는 금연을 유도해 흡연자가 건강증진개발원 주관 금연캠프와 사후관리 프로그램을 수료하면 비흡연자 할인을 동일하게 적용 받을 수 있다.

KB손해보험은 뱅크샐러드와 함께 건강검진 결과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KB 다이렉트 건강이 아껴주는 암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가입일로부터 2년 내 검진 중 가장 최근 검진 결과를 기준으로 혈압(120mmHG 미만이며 80mmHG 미만), 혈당(혈당수치 100mg 미만), 총 콜레스테롤지수(200mg/dg 미만) 및 체질량지수(BMI, 18.5~24.9)가 정상 A등급 해당 시 납입 전 기간에 걸쳐 보험료가 10% 할인된다.

해당 수치들이 정상 기준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가입일 기준 2년 내 건강검진 이력만 확인되어도 최소 5% 이상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오렌지라이프의 무배당 라이프케어CI종신보험은 국민체육진흥공단 주관 국민체력100 사업과 연계한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이다.

가입자가 걷기운동 어플리케이션인 ‘닐리리만보’를 다운로드한 후 1년 간 하루에 1만 보 이상을 걸으면 걷기 목표를 달성한 개월 수를 기준으로 월 보험료의 일부를 축하금의 형식으로 지급받을 수 있다.

또 국민체력100인증센터에서 체력을 인증하면 월 보험료의 최대 1.5배 혹은 50만원 중 적은 금액을 전체 보험료에서 환급 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보험업계 관계자는 “집에서 혼자 건강관리를 하려면 동기부여가 중요한데 보험사들이 보험료 할인을 인센티브처럼 제공해 보험 가입자 중심으로 건강을 증진시키는 데 앞장서는 것”이라며 “관계 상품이 지속 개발되고 있는 만큼 올해 헬스케어 서비스가 절정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