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비대면 신년기자간담회 자리서 발언 … 저성정·저금리 환경 대처해야
사회안전망 및 소비자 신뢰 기여 연구 후행할 것 … 경영혁신 촉진 시켜 건전성 제고해야

사진설명 -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이 2021년 신년 비대면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주요 연구과제를 이야기 했다.
사진설명 -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이 2021년 신년 비대면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주요 연구과제를 이야기 했다.

[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보험연구원이 코로나19 이후 국내외 경제흐름을 두고 있는 2021년 연구방향을 4가지 설정하고 급격하게 진행하고 있는 디지털 경제를 대비해 보험업 혁신을 촉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 보험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비대면 신년기자 간담회 자리서 발언 … 저성정·저금리 환경 대처해야

22일 보험연구원은 안철경 원장 주재로 한 비대면 기자간담회에서 2021년 연구방향을 경영혁신과 사회안전망 및 실물경제 기여도를 높일 도전과제를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보험연구원의 목표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경제활동이 일상화 되면서 기존 업무에서 보조 장치로 머물렀던 디지털 프로세스가 소비자와 접점을 강화할 주요 통로로 변화하면서 대대적인 도전 과제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은행이나 증권업계가 비대면 채널 활용도가 지속적으로 활용되며 높아진 것과 보험업은 여전히 비대면 채널 활용도가 낮아 기존 비대면 채널이었던 TM과 CM채널은 물론 대면채널인 전속설계사 및 GA업계와의 융합이 과제로 남아있게 됐다.

지난해 통과 된 데이터 3법 규제 해제와 더불어 공공데이터 공개 등이 이뤄지면서 앞으로 데이터 활용을 통해 새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인 만큼 기존 상품 감독 관행에 그칠 것이 아닌 공급 형태를 벗어난 혁신이 필요해지고 있다.

이는 지난 2020년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영향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는 등 기후변화에 따른 전염병 이슈 발생 때마다 반복되는 생활 속 다양한 리스크에 대해서도 보장이 이뤄져야 하나 민간보험만으론 한계가 큰 만큼 관의 역할도 그만큼 중요해지는 탓이다.

동시에 보험업계는 지속적으로 고령화에 따른 저출산, 저성장, 저금리 등 부작용을 겪으며 보험업 경쟁이 격화양상을 띄게 됐다. 그래서 상품 내용은 복잡해지고 공격적 상품이 속출해 손해율을 관리해야 하는 보험사의 깐깐한 보험금 지급 심사로 인해 소비자 분쟁도 늘고 있다.

이에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저성장, 비대면 환경에서는 산업 내·외의 기업, 정부 등과의 협력을 통해 시장을 확대해야 한다”며 “공정경쟁으로 소비자 후생을 높여 생산적 보험생태계 조성 및 협력적 경쟁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경영혁신과 보험생태계 지속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 사회안전망 및 소비자 신뢰 기여 연구 후행할 것 … 경영혁신 촉진 시켜 건전성 제고해야

이를 위한 구체적인 연구 계획으로는 사업모형 혁신을 위해 디지털 보험회사 진입·활성화, 알고리즘 감독 등 디지털 윤리 가이드라인 마련, 온라인 보험서비스 등 경쟁촉진, 인공지능(AI)활용, 판매채널 관점에서 사업모형 혁신 관련 연구를 추진한다.

특히 경영혁신 측면에서 지난해 말 통과 된 소액단기보험회사 진입을 촉진시켜 새로운 상품의 활로를 열어 일자리를 창출하고 동시에 소비자의 선택권을 폭넓게 확대해 자율경쟁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디지털 보험사 진입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향후 빅테크 등 IT기업의 보험업 진출로 인한 보험사와 IT기업 간의 제휴 및 협력이 보다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제휴의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온라인 보험에 특화 된 인슈어테크 기업에게 지속적 투자를 통해 한국판 레모네이드를 만들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어느 정도 있는 상황이다.

또 경영 투명성과 건전성 강화 연구도 런오프(run-off) 도입하고 예금보험제도 개선, 신지급여력제도(K-ICS) 로드맵 구체화, 기후변화위험관리 등 계약이전인프라 구축, 선제적 위험관리, 이해관계자 경영 촉진 관점에서 연구를 추진한다.

안 원장은 생산적인 보험생태계 조성을 위해 협력적 경쟁에 주목한 연구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자연재해, 팬데믹에 따른 기업휴지, 사이버위협 등 데이터 한계와 동시다발적인 손실을 초래하는 위험 인수 등 문제에 대해서 지나치지 않고 미래먹거리로 키운다는 생각이다.

무엇보다 보험사가 최근 겪고 있는 저금리로 인해 장기 국채 및 회사채 등 투자를 통한 운용자산 수익률이 점점 낮아지면서 이를 대체하는 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추세에 놓여있다. 지난 2019년 대체투자비율은 보험 자산운용의 14% 수준에 그치고 있다.

최근 정부가 그린뉴딜 및 ESG투자를 권장하는 만큼 보험사도 이 분위기에 편승해 장기대체투자의 활로를 찾는 것이 앞으로 중요해졌다. 다만 보험사의 장기대체투자 연구가 부족해 규제에 대한 정보가 없어 변화하는 시장에 대한 대처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장기인프라 자산이 확대하는 쪽에 보험사가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향을 보험연구원이 연구해 보험사의 도전과제와 관련한 정책 과제를 만드는 쪽으로 연구를 진행한다.

끝으로 안 원장은 “연구가 보험현장과 멀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시장 현안 대응 속도를 높여 주요 의사결정자의 피드백 채널을 활성화하고 시장 현안을 지속 모니터링할 목적으로 운영 중인 센터조직에 ESG연구센터와 모빌리티보험센터를 추가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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