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투자한 영국 세인즈베리 물류시설 재매각

KB증권 본사 전경 (사진=안다정 기자)
KB증권 본사 전경 (사진=안다정 기자)

[금융경제신문=안다정 기자] KB증권이 LB자산운용과 지난 2017년 투자했던 영국 프라임급 물류시설을 올해 1월 재매각하며 최근 불거진 해외대체투자에 대한 우려를 잠재웠다.

KB증권은 올해 1월 영국 세인즈베리 물류시설을 매각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최근 해외대체투자에 대한 투자자 우려가 존재하고, 금융당국 주도 하에 해외대체투자 모범규준이 마련된 지 7일만의 성과다.

KB증권이 매각한 자산은 영국 슈퍼마켓 체인인 세인즈베리(Sainsbury)와 전체 물류시설이다. 오는 2038년까지 장기 책임임대차계약이 체결됐으며, 영국 핵심 물류지역으로 꼽히는 ‘골든 트라이앵글’ 내에 위치하고 있어 프라임급 물류시설로 분류된다.

KB증권과 LB자산운용은 지난 2017년 LB영국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3호~5호를 통해 물류시설을 매입했다. 이 펀드의 매각완료로 약 36%의 매각차익 수익률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뿐 아니라 해당 사모펀드는 연 평균 약 7%(세전) 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KB증권과 LB자산운용은 매각 자산에 대한 수익증권 인수 단계부터 현지 실사와 시장분석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은 올해 준법감시인 출신 변호사를 대체금융본부장으로 선임하며 철저한 실사를 통해 고객 신뢰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윤법렬 대체금융본부 상무는 로펌 출신 한국 변호사로, 4년 이상 영업현장에서 글로벌사업부와 해외대체투자부 부서장을 역임한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KB증권은 이 펀드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펀드 일부를 IB부문에서 만기 보유하며 직접 펀드 자산관리와 회수에 주의를 기울였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집중적인 관리가 투자자 신뢰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이뿐 아니라 KB증권은 고유자산으로 투자한 해외부동산 관리와 회수를 철저히 수행하고 있다. 지난 2019년 독일 DHL 물류센터 포트폴리오를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했다. 이어 작년에는 영국 워터사이드 하우스 빌딩, 미국 뉴욕 위워크 본사, 미국 워싱턴 패트리어트 파크 오피스를 매각하며 투자금 회수를 진행하고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최근 주가가 상당히 상승한 상태라서 믿고 투자할 수 있는 대체투자 상품이 더욱 절실해진 상황이며 철저한 투자 분석과 꼼꼼한 실사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투자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면서, “믿고 투자할 수 있는 상품만을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수익증권의 인수과정에서 영업부서와 심사부서의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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