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외식업계와 온라인 게임의 컬래버레이션이 활발하다. (사진=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KFC, CU, 동아오츠카)
식품외식업계와 온라인 게임의 컬래버레이션이 활발하다. (사진=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KFC, CU, 동아오츠카)

 

[금융경제신문=한주경 기자] 식품외식업계와 온라인 게임과의 컬래버레이션이 활발하다.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양사 모두 새로운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27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0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게임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9% 성장한 17조93억원으로 추정된다. 내년에는 2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내 게임사들은 지난해 PC 게임에 익숙한 기존 유저를 중심으로 모바일 세대까지 흡수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게임을 즐기는 이들의 연령대 확대는 게임 산업을 비롯한 다른 산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식품·외식업계도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로 대표되는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온라인 게임과 손을 잡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친숙한 게임 캐릭터를 제품 패키지에 담는 것은 물론이고 협업 상품 출시 또는 게임에서 사용 가능한 아이템, 머니 증정 행사 등을 통해 게임 유저를 모시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KFC는 데브시스터즈가 최근 새롭게 내놓은 모바일 RPG 게임 '쿠키런: 킹덤'과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다. 신제품 커넬고스트헌터버거를 비롯 핫크리스피치킨, 음료 등이 포함된 '쿠키런킹덤팩'과 '쿠키런킹덤딜리버리팩' 등 총 2종의 제품을 선보였다.

패키지에는 쿠키런 캐릭터로 변신한 '커넬 샌더스'와 KFC의 앞치마를 입은 '용감한 쿠키'가 함께 그려진 스티커가 부착돼 보는 재미를 더했다. 또 KFC와 데브시스터즈는 홍대와 강남역, 코엑스몰, 잠실역 일대에서 캐릭터 '용감한 쿠키'와 '커넬 샌더스'의 인형탈과 함께 이번 컬래버레이션을 알리기도 했다.

팩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쿠키런: 킹덤’과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쿠키런: 퍼즐월드’ 등 쿠키런 시리즈에서 사용할 수 있는 3만 5000원 상당의 크리스탈 쿠폰을 추가로 증정한다.

편의점 CU는 지난 달, 넥슨의 모바일 MMORPG '바람의 나라: 연'과 협업을 통해 만든 '람쥐왕 도토리묵 비빔밥' 등 도시락을 출시했다. 또 '람쥐왕 도토리묵 비빔밥'을 포함, '최애7찬', '제육챌린지', '오늘은 치킨이닭', '리챔&치킨' 도시락 5종을 대상으로 스크래치 이벤트를 열어 랜덤으로 인기 아이템을 지급하기도 했다.

동아오츠카는 인기 디지털 카드게임 '하스스톤'과 손을 잡았다. 최근 오로나민C 하스스톤 히어로즈 챔피언십 그랜드 파이널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오로나민C 10개와 하스스톤 카드가 포함된 기획상품을 선보인 바 있다.

종합과자선물세트 브랜드 간식대장은 인기 온라인 액션게임 '던전앤파이터'와 협업을 통해 '간식대장 던파 에디션'을 2000개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간식대장 던파 에디션은 22종의 PC방 인기 간식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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