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간 체결한 브랜드 사용 계약에 따라 적자를 보면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르노삼성 XM3 (사진=뉴시스)
르노삼성 프리미엄 디자인 소형 SUV모델 XM3.

[금융경제신문=최원석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경영실적 악화로 내 올해 '삼성' 브랜드 사용료를 지급하지 못하게 됐다.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한 르노삼성차는 매년 지불하던 삼성 브랜드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는다고 27일 밝혔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지난해 상황을 볼 때 적자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양사 간 체결한 브랜드 사용 계약에 따라 적자를 보면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르노삼성차는 그동안 ‘삼성’ 브랜드를 이용하는 대신 배당금을 지급해왔다. 지난해 영업적자가 확실시되며 르노삼성은 삼성 측에 브랜드로열티를 지급할 필요가 없게 됐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내수 9만 5939대, 수출 2만227대 등 총 11만 6166대를 판매하는 데 그치며, 판매 실적은 전년 대비 34.5% 감소해 8년 만에 적자로 전환됐다.

르노삼성과 삼성이 10년 단위로 갱신했던 브랜드 사용 계약은 지난해 8월 종료했지만 2022년 8월까지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 계약은 2022년 8월 만료될 예정이다.

한편, 르노삼성은 지난 25일 르노삼성의 직영 서비스점인 일산TS를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고정비 절감을 위해 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받았다. 아울러 르노삼성은 임원의 40%를 감축하고 이달부터 임금의 20%를 삭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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