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이후 12년만의 첫 증권사 출범
모바일 특화 증권사로 이용자 중심 체계 구축
토스증권산업분류기준 도입으로 기업 세분화
상반기 소수점 매매 가능한 해외주식투자 중개 서비스 출시
내년 로보어드바이저 기반 간접투자 서비스 선보일 것

(사진=토스증권)
(사진=토스증권)

[금융경제신문=안다정 기자] 토스증권이 3일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MTS를 외부에 첫 공개하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금융위 인가를 받아 증권업계에서 12년만에 사업 첫 발을 떼게 된다. 토스증권은 ‘2030 밀레니얼’ 과 ‘투자 입문자’를 위한 모바일 증권사를 표방한다.

토스증권의 MTS는 설정한 방향성에 맞는 특징을 충실히 반영했다고 전했다. 투자자에게 익숙한 브랜드 명을 검색창에 입력하면 관련 종목이 조회되고, 매수·매도 등 기존 증권사에서 사용하던 메뉴 이름도 구매하기·판매하기 등으로 표시했다. 또 호가 화면도 직관적으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또 엔터테인적 요소도 반영했다. 음원차트를 보는 것 같은 구매TOP100, 관심TOP100 등 메뉴를 탑재했으며, 토스증권 이용자 매매 통계에 기반한 맞춤형 투자정보를 제공한다. 또 영업이익률TOP100 등 재무제표 기반 정보도 최적화했다.

토스증권의 UI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사용자 집중 인터뷰를 통해 구현됐다. 주식 투자 초보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지적한 부분을 과감하게 들어내고 필요한 기능을 구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리서치 정보 또한 회사가 등록한 기존 업종 분류가 아닌, 실제 재무제표 상 매출을 기준으로 세분화한 토스증권산업분류기준(TICS·Toss Investment Category Standard) 체계를 적용했다. 이를 위해 2200여 개 상장사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후 234개로 업종을 세분화했다. 이는 한국증권거래소 분류 개수인 57개(코스피 24개, 코스닥 33개)의 4배 수준이다.

이뿐 아니라 관심종목이나 보유 종목의 급등락 등 변동 사항도 ‘앱 푸시’를 통해 즉시 투자자에게 전달된다. 특히, 종목의 실적발표가 있을 경우 토스증권의 MTS는 공시 사이트의 정보 변화를 빠르게 파악해 투자자에게 해당 내용을 전달한다.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는 “국내 첫 MTS가 시장에 등장한 지 10여 년이 지났지만, HTS의 기능을 최대한 MTS에서 구현하려다 보니 초보 투자자 입장에서는 접근이 너무나 어려웠다”라고 설명하고, “토스증권은 투자 입문자의 목소리를 반영한 다양한 실험과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이번 MTS를 시작으로 혁신적인 제품을 계속 선보일 것” 이라고 밝혔다.

토스증권은 2월 초 사전신청자 대상으로 MTS를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2월 중에 전체 오픈까지 마칠 계획이다. 또한, 상반기 중 소수점 매매가 가능한 해외주식투자 중개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에는 로보어드바이저 기반의 간접투자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토스증권은 1800만 회원을 보유한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와의 시너지를 통해 초기 대규모 고객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스증권의 MTS는 별도의 앱 설치 없이 기존 토스 앱의 ‘주식’ 탭에서 이용할 수 있다.

토스 회원 중 토스증권이 주 고객층으로 설정한 2030 밀레니얼 고객은 약 1000만 명에 달한다. 지난 2019년 한국예탁결제원 기준 주식시장에서 해당 연령대 투자자층은 약 150만명 수준이다. 토스증권은 기존 토스 고객 중 수백만 명의 잠재 고객이 존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재민 대표는 안정적인 증권 서비스 제공에도 자신감을 비쳤다. 박 대표는 “2년간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모든 시스템을 이중화했고, 전체 인력 90명 중 절반 정도는 기존 증권사에서 영입해 초기 안정적 운영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하고, “대형사 수준인 월간 100만 명 이상의 활성유저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IT인프라를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토스증권이 지난 1월 27일 시작한 사전이용 신청 이벤트에는 3일 오전까지 총 25만 명이 참여했다. 이번 이벤트는 오는 17일까지 열리며 토스증권 MTS 전체 오픈 전 먼저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와 함께 기본 3개월 수수료 무료 혜택을 준다. 또한, 초대한 친구가 이벤트에 참여하면 최대 6개월까지 무료 수수료 혜택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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