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신문=정성화 기자] 국내 유일하게 남은 종합금융회사(종금사)이면서 우리금융지주 자회사인 우리종합금융이 호실적에 힘입어 11년 만에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우리종금은 3일 이사회를 열고 액면가 대비 2.0%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가대비 1.84% 수준이며, 배당성향은 약 13.8%으로 배당 관련 사항은 오는 3월중 개최 예정인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될 예정이다.

종금사는 외화 조달부터 여·수신까지 금융 업무 대부분을 취급할 수 있는 금융기관으로 우리종금은 1974년 6개 선발 종금사로 출발해 외환위기 이후 다수 구조조정 과정을 거친 후 현재 국내 유일한 전업 종금사로 영업 중이다.

주요 업무는 CMA 계좌 등을 통한 수신, 단기 및 중장기 여신, 유가증권 운용, 금융투자상품 판매, 프로젝트 파이낸스, 국제금융 등으로 종금사는 예금자보호를 받는 기업금융 상품이라는 점에서 희소성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종금은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각각 27.6%, 18.0% 증가한 687억원, 629억원원을 기록하면서 2014년 흑자전환 이후 6년 연속 최대실적을 냈다.

우리종합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자산 증대와 금융 주관 등 IB업무의 확대로 순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전년대비 각 44.5%, 2.9% 증가했다"며 "이러한 성장세 속에서 결손금이 해소됐고, 배당 수준의 높고 낮음을 떠나서 11년만에 배당을 할 수 있게 된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차례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동안 당사와 우리금융그룹을 믿고 기다려 준 주주들에게 감사하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실적 상승세가 주가에도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 IR활동을 추진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통해 적정 수준의 배당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종금은 지난해 말 채권운용과 투자금융 부문을 강화하는 조직개편으로 우리금융그룹 내 주력 자회사인 우리은행과 시너지를 확대해 수익성이 높은 사업에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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