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뉴딜 산업 해외진출 위한 500억원 출자
향후 펀드 규모 2000억원 이상 목표
투자대상기업의 ESG경영 내재화 유도

[금융경제신문=정성화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디지털·그린 뉴딜분야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2000억원 규모 '글로벌 ESG펀드(가칭)' 조성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2개 펀드를 대상으로 각각 250억원을 출자할 예정으로 최종적인 펀드 조성 규모는 2000억원 이상이 목표다. 운용사가 선정되면 수소에너지, 태양광·풍력, 2차전지·ESS, 미래 모빌리티, 5G·차세대 반도체, 제약·헬스케어, 디지털·콘텐츠 등  K-뉴딜 7대 중점 지원분야를 중심으로 우리 기업의 수출입 및 해외투자, 현지법인 등 해외진출에 중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출자사업은 정책금융기관이 우리 기업의 ESG 경영 동반자가 돼 투자 대상기업의 사회적 책임투자를 병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수출입은행은 ESG를 고려한 투자 의무화와 ESG 성과평가를 통한 인센티브 제공 등 투자대상 기업의 적극적인 ESG 경영 내재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먼저 투자시 대상기업의 ESG 수준 진단을 통해 개선방안을 도출하고, 투자 회수단계에서 실질적인 ESG 개선 효과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우리 기업의 ESG 내재화를 위한 체질 개선에 나선다. 

수출입은행은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ESG 외부 전문 기관에게 ESG 진단과 ESG 내재화 성과 평가를 맡기고 펀드가 투자한 기업이 ESG 개선효과를 보이는 경우 수은에 귀속되는 수익 일부를 운용사와 공유하는 방식으로 국내 사회적 책임투자 활성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은 "그동안 선진국이 주도해 온 ESG 투자가 코로나19, 기후변화, 환경오염 등을 계기로 기업 경영활동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글로벌 키워드로 부상했다"면서 "K-뉴딜 분야에서 우리 기업이 세계 시장을 선점하고 사업확장·신규투자로 이어지는 지속가능 생애주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기업 경영에 있어 ESG의 내재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ESG 펀드' 조성사업은 운용사 선정 후 기획재정부 장관의 승인 절차를 거쳐 상반기 중 투자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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