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 위해 백신 접종 불신 없애야 … 감염병 불안 낮추기 위한 필수 요인
아시아 보험사 앞다퉈 백신부작용 보험 선보여 … 팬데믹 상황 보험도 하반기 중 출시

사진설명 -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 된 지 1주일 동안 빠르게 백신접종이 이뤄지고 있지만 부작용에 대한 언론의 무차별적인 보도로 인해 집단면역 골든타임이 지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미 해당 공포를 경험한 국가들 중심으로 백신 부작용 보험이 나오면서 접종의 속도를 올려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국내도 적용해야하지 않느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사진설명 -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 된 지 1주일 동안 빠르게 백신접종이 이뤄지고 있지만 부작용에 대한 언론의 무차별적인 보도로 인해 집단면역 골든타임이 지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미 해당 공포를 경험한 국가들 중심으로 백신 부작용 보험이 나오면서 접종의 속도를 올려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국내도 적용해야하지 않느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지난 달 26일부터 본격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감염병 위험을 종식시키기 위한 여정이 시작됐다. 그러나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불신이 퍼지면서 접종거부가 반복 돼 사태 종결에 대한 길이 요원해지고 있다.

문제는 접종의 속도가 중요한 상황인데 자칫 백신을 접종하고도 백신공포로 인해 골든타임이 지날 경우 부진에 빠진 경제위기가 현실화 된단 우려가 커지면서 아시아 내 보험사 중에선 백신의 위험을 보장하는 보험 상품이 등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 백신 공포 부추기는 언론 때문 접종 기피 늘어 … 자칫 골든타임 놓칠라 대책 시급

5일 질병관리청 코로나19 백신 및 예방접종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백신 접종자 수가 15만 4421명으로 당일 누적 접종자수 6만 5446명이 늘어 전 국민의 0.3%의 접종을 마쳤다고 전했다. 이 속도로 접종이 이뤄진다 감안하면 1달 뒤엔 200만명 정도 1차 접종이 끝날 전망이다.

다만 백신접종이 이뤄지면서 일부 예측됐던 경증 부작용뿐 아니라 기저질환에 의한 일부 사망자들을 마치 백신에 대한 사망자로 연일 언론에서 보도되면서 백신에 대한 불신도 동시에 높아지고 있다.

이에 지난 4일 코로나19 백신보도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토론회에 참여한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 접종 후 사망사례에 대해 해외에선 백신 부작용이 아니라는 사례가 전부 나왔는데 한국만 백신으로 죽은 것처럼 보도되고 있다”며 “언론이 백신에 대해 전혀 이해를 못하는 것이거나 혹은 이해할 생각이 없는 것 아닌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실제 노르웨이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 후 사망한 노인 33명에 대해서 보건당국이 백신과 사망이 큰 관련이 없다고 보고한 바 있으며 일본에서도 60대 여성이 화이자 백신을 맞고 3일 만에 사망했지만 백신과 관련 없다고 보고됐다.

지난 3일 국내에서 백신접종 후 벌어진 2건의 사망 사고에 대해 확대 재해석하는 일부 언론 행태로 벌써부터 백신접종을 거부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백신 접종이라는 절체절명의 골든타임이 불확실한 가짜뉴스와 확인되지 않는 언론의 공포로 날릴 위험이 커진 것이다.

◇ 아시아 보험사 앞다퉈 백신부작용 보험 선보여 … 데이터 부족해 국내 출시는 아직

그러나 이번 국내 상황보다 앞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국가 및 접종을 앞둔 아시아 일부 국가들 사이에선 코로나19 백신접종에 대한 이 같은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백신 부작용 보험을 선보이고 있다.

위험을 보장하는 보험사의 기본 틀과도 알맞은 상품으로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는 사회에 대한 백신 공포심을 낮추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실제 포르투갈 보험사 피델리다데(Fidelidade) 마카오 지사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이나 영구장애 같은 부작용을 보장하는 상품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16세부터 85세까지 보장하며 보험가입자가 백신접종 후 30일 간 부작용 발생 시 보험금이 지급된다. 단 70세 이상일 경우 보장액 50%만 지급한다.

현재 마카오는 중국의약그룹, 아스트라제네카 등 제약사로부터 65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했고 자발적 백신접종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마카오 정부 한 관계자는 “백신 보험은 접종을 고려하고 있는 사람들 불안감을 한층 줄여줄 것”이라고 답했다.

싱가폴에선 7개 생보사(AIA, Aviva, AXA, Great Eastern Life(GEL), NTUC Income, Prudential, Raffles Health Insurance)가 코로나19 백신 관련 합병증으로 인한 입원을 보장하기도 했다.

Khor Hock Seng 싱가폴 생명보험협회장은 “생보사들이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하게 하려는 정부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생명보험사 GEL은 자사 고객, 직원 및 직원의 가족들 대상으로 보험금을 지급하고 이를 위해 100만싱가폴달러를 확보해 둔 상태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GEL의료보험에 가입한 기존 고객은 코로나19 백신으로 인한 입원 및 치료에 대한 보장도 제공받고 있다.

이처럼 백신 부작용을 우려한 국민들을 대상으로 보험사가 위험을 보장하는 등 방향으로 백신 접종을 확대하려는 노력이 커가고 있는 셈이다.

다만 국내에도 해당 보험 도입에 대한 의견에 대해 대체적으로 보험업계 관계자는 부정적인 반응을 피력했다. 코로나19 사태과 확산할 무렵 관련 감염병 보험 개발에 착수할 즈음에 금융당국에서 과도한 공포를 조장말라며 광고부터 감염병 보험 출시도 막은 바 있어서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금융당국도 올해 하반기부터 팬데믹 상황을 보장하는 보험 상품을 출시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하며 준비하고 있으나 손에 막상 잡히는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 관계자는 “접종이 이제야 시작된 상황이고 충분한 데이터가 확보되지 않아 관련 보험을 출시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해외사례도 정부에 대한 협조차원에서 시작한만큼 국내도 정책보험처럼 추진하면 가능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올 하반기 팬데믹 보험을 금융당국에서도 준비하고 있어 상품들 중 일부분 특약으로 추진되거나 앞으로 변이바이러스 출현으로 백신 접종이 많아질수록 백신에 대한 위험 보장 욕구가 올라갈 경우 단기 보험 상품처럼 나올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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