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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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경제신문=최원석 기자] 정부와 한국전력이 전기요금 인상을 유보했다. 2분기 연료비 조정 요금은 1분기에 이어 ㎾h당 3원 인하를 유지하게 됐다.

한전은 이날 이러한 내용을 담은 연료비 조정 단가 산정 내역'을 발표했다. 이는 '원가연계형 요금제(연료비 연동제)' 도입 이후 두 번째 조정이다.

한전은 지난해 말 전기요금 체계를 개편하면서 연료비 연동제를 새로 도입한 바 있다. 연료비 연동제는 석유, 석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정기 생산에 들어간 비용을 3개월 단위로 전기 요금에 반영하는 것으로, 연료비 조정 요금은 ‘실적연료비(직전 3개월간 평균 연료비)’에서 ‘기준연료비(직전 1년간 평균 연료비)’를 뺀 비용을 요금에 적용한 값이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에는 ㎾h당 3원의 요금 인하 요인이 발생했다. 인상분을 반영하면 이번 2분기 연료비 조정 단가는 ㎾h당 -0.2원으로 책정되지만 정부는 1분기와 마찬가지로 -3원을 유지한다. 

정부는 "국제유가 상승 등 영향으로 연료비 조정 단가 조정 요인이 발생했으나 지난 겨울 이상 한파로 인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의 일시적인 급등 영향은 즉시 반영하는 것을 유보한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 생활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1분기 조정단가 결정 시 발생한 미조정액을 활용해 2분기 조정단가를 1분기와 동일하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2분기에도 월평균 350kWh를 사용하는 주택용 4인 가구라면 매월 최대 1050원씩 인하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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