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트렉아이와 100㎏ 이하급 초소형 위성 공동 개발 참여…우주기업 도약 잰걸음

한화시스템이 개발중인 초소형 SAR위성 특징(자료=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이 개발중인 초소형 SAR위성 특징(자료=한화시스템)

 

[금융경제신문=권경희 기자] 한화시스템이 국내 유일의 민간 인공위성 제조·수출 업체 쎄트렉아이와 초소형(SAR) 위성 개발에 참여해 최대한 작고 가벼운 인공위성 개발에 도전한다. 올해 초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쎄트렉아이 지분 30%를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선 뒤 양사가 추진하는 첫 공동 사업이다.

한화시스템은 쎄트렉아이와 공동으로 정부가 민간과 함께 개발하는 100kg 이하급 초소형 위성 개발 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한다고 24일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위성 체계 종합과 영상레이더 탑재체를 개발하고 쎄트렉아이는 위성 본체 개발을 맡는다. 양사는 초소형 위성의 형태를 기존 원통형과 달리 가볍고 납작한 '직육면체 패널' 형태로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소형화·경량화를 통해 성능은 높이고, 하나의 발사체에 위성을 한 대라도 더 싣기 위해 형태는 단순화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미국의 스페이스X가 최근 발사하는 위성의 몸집을 200㎏급으로 줄이는 등 위성을 작고 가벼우면서 싣기 좋은 형태로 만드는 게 글로벌 위성시장의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권세진 KAIST 인공위성연구소장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진 대기업 한화와 특화된 기술력을 가진 벤처기업 쎄트렉아이의 시너지가 민간 우주 개발의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세계 시장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쎄트렉아이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을 무보수 등기임원인 기타 비상무이사로 추천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앞서 박성동 쎄트렉아이 이사회 의장은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가 절실한 과제여서 한화 측에 김동관 사장의 등기임원을 제안했고 김 사장이 수락해 이사회에서 추천했다"고 밝혔다.

세트렉아이 이사회는 이날 주총에서 한화의 항공·방산기업인 ㈜한화 김승모 방산부문 대표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현우 대표이사도 기타 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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