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신문=안다정 기자] 3월 대어급 기업 상장 일정이 이어진 가운데, 공모주 청약 열풍은 지속될 전망이다. 머니무브 현상으로 저금리 환경에서 기대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기대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투자처로 증시가 부상했지만, 최근 들어 주가지수가 반등하지 못하고 있어 공모주 청약으로 자금이 몰리는 현상이 관찰되기도 했다.

지난 3월 18일 상장 후 첫 거래를 시작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 후 ‘따상’을 기록해 코스피 시가총액 28위까지 단숨에 뛰어 올랐다. 이후에도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공모주 청약 당시 몰렸던 투자자들이 매수세를 견인했음을 알 수 있었다. 잠재력 있는 기업들이 꾸준히 상장을 본격화하면서 자금이 쏠린 것이다.

오는 4월에도 증시에 첫 상장을 한 후 거래를 시작하거나 준비를 하고 있는 기업들이 있지만, 3월에 비해 상장 기업수가 그리 많지 않아 자금 쏠림 현상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과 2차전지 분야의 상장이 눈에 띈다. 2차전지 기업인 엔시스는 수요예측 결과 ‘대박’을 터트리면서 상한가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1. 엔시스

엔시스는 기타전기장비제조업 기업으로, 개인 청약을 지난 22일~23일 양일간 진행했다. 코스닥 상장일은 1일로, 개인청약경쟁률에서 이미 2573.6: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이며, 공모가는 1만9000원으로 결정됐다. 엔시스는 지난해 12월 2일 상장 심사 청구 이후 상장을 본격화했다.

엔시스는 수요예측 당시 기관경쟁률 1467.73:1을 기록했다. 공모가 밴드는 1만3000원~1만6500원이었으나, 밴드 상단을 초과하는 건수가 1048건에 이르렀다. 기관 수요예측 이후 공모주 청약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엔시스는 주요제품으로 2차전지와 비전검사 장비를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 2006년 설립된 후 103명의 종업원이 재직 중이다. 상장 주식수는 1041만9000주다.

2. 해성티피씨

해성티피씨는 지난 2월 22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하고, 3월 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해왔다. 1997년 설립한 후 로봇과 산업용 감속기, 승강기용 권상기를 제조하고 판매해왔다.

공모주식수는 신주 100만주이며, 공모희망 밴드는 9500원~1만1500원에서 형성됐다. 공모 청약을 통해 조달할 자금은 95억원~115억원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오는 4월 6일~7일 수요예측 진행 후 청약은 12~13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해성티피씨는 기어 및 동력전달장치 제조업종을 영위하고 있으며, 자본금은 18억원, 매출액은 153억원 규모다. 지난해 순적자 폭은 15억2000만원이다.

3. 이삭엔지니어링

이삭엔지니어링은 한국거래소의 심사승인 단계다. 심사승인이란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기업에 대해 상장적격성 심사결과 승인이 인정된 것을 말한다. 공모 희망 밴드는 9500원~1만1500원이며, 컴퓨터시스템 통합자문 등을 영위하고 있다. 상장 주선은 신한금융투자가 맡는다.

공모 주식수는 206만3000주다. 총 상장 예정주식수는 776만4890주다. 이삭엔지니어링의 주요 제품은 공장자동화 설비제어다. 이노비즈&벤처 기업으로 분류돼있으며, 2007년 설립됐다. 종업원 수는 99명이다. 매출액은 327억5900만원이며, 순이익은 26억7900만원이다. 자기자본은 129억2900만원이다.

4. 에이치피오

에이치피오는 한국거래소의 심사승인 상태다. 에이치피오의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2200원~2만5400원이며, 업종은 기타 식품 제조업으로 분류돼있다. 개인 청약은 오는 4월 8일~9일 양일간 진행되며,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에이치피오는 이번 공모를 통해 398만7632주를 공모한다. 상장예정주식수는 1993만8160주다. 주요 생산 제품은 건강기능식품(유산균, 비타민) 등이며, 벤처기업으로 분류돼있다. 설립일은 2012년 4월 6일이며, 매출액은 586억원, 자기자본은 378억85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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