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 민족(우아한 형제들) 지분 매각
23억 투자해 625억 환수

(사진=KTB투자증권)
(사진=KTB투자증권)

[금융경제신문=안다정 기자] KTB네트워크가 ‘배달의 민족(우아한 형제들)’ 지분 매각대금 625억원 회수를 완료했다.

매각대금은 계약조건에 따라 현금 200억원과 ‘딜리버리 히어로(DH)’ 주식 29만8962주로 나눠 받았다. ‘DH’ 주식은 시장에 매도해 425억원을 회수했다. 이로써 총 매각대금은 625억원, 펀드 이익금은 602억원으로 확정됐다. 투자원금 23억원 대비 26배를 넘어선 수치다.

여기에 KTB네트워크는 해당 펀드에 지분을 투자해 일석이조의 성과를 거뒀다. 펀드 투자이익에 성과보수를 합하면 총 221억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49.6%에 달한다.

KTB네트워크는 2014년 ‘KTBN 7호’ 펀드를 통해 ‘우아한 형제들’ 투자를 시작했다. 지난 2019년 ‘우아한 형제들’과 독일 ‘DH’가 기업결합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2월 공정거래위원회의 조건부 승인에 따라 지분 매각대금 회수를 위한 조건이 충족됐다. 매각대금으로 받은 'DH’ 주가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계약 당시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해 추가 수익이 발생했다.

한편 KTB네트워크는 ‘토스(비바리퍼블리카)’에 투자한 초기 투자자 중 현재까지 투자를 유지한 국내 유일한 VC로, ‘배달의 민족’에 이어 또 한 번의 잭팟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토스의 기업가치는 3조10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툴젠(한국, 유전자가위), CARsgen(중국, 차세대면역항암제), Miss Fresh(중국, 신선식품유통) 등 국내외 투자 포트폴리오도 높은 투자성과를 기대하게 한다.

KTB네트워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358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이익을 기록했다. 또한 연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KTB네트워크는 지난 17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과 주관사 계약을 체결해 상장을 본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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