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재보험 하는 ABL생명 … 나머지 보험사도 동참할까?
공동재보험 하는 ABL생명 … 나머지 보험사도 동참할까?
  • 장인성 기자
  • 승인 2021.04.01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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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좌초됐다 극적으로 다시 합의 … 알리안츠 시절 체결 된 일부 보험계약 이전
타 생명보험사들 "검토 수단 중 하나" … IFRS17 다가올수록 값 올라가
사진설명 - 공동재보험을 ABL생명이 보험업계 최초 시작하게 되면서 생명보험사들도 본격 공동재보험 가입 눈치싸움이 본격화 되고 있다. 늦게 가입할수록 비용이 높아진다는 우려 때문인데 아직까지는 후순위로 밀려나있는 상황이다.
사진설명 - 공동재보험을 ABL생명이 보험업계 최초 시작하게 되면서 생명보험사들도 본격 공동재보험 가입 눈치싸움이 본격화 되고 있다. 늦게 가입할수록 비용이 높아진다는 우려 때문인데 아직까지는 후순위로 밀려나있는 상황이다.

[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ABL생명과 RGA재보험 한국지점이 국내 보험 업계 최초로 공동재보험 계약을 체결했다. 한번 좌초됐지만 금융당국의 정책 재조정으로 극적 타결됐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검토에 나섰던 대다수 생명보험사들이 위험을 나누는 공동재보험 가입에 고민을 하게 됐다.

◇ 한번 좌초됐다 극적으로 다시 합의 … 알리안츠 시절 체결 된 일부 보험계약 이전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BL생명은 RGA재보험 한국지점과 공동재보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업계 최초로 계약을 체결하면서

ABL생명은 이번 계약 체결로 양로보험인 알리안츠파워보험 보유계약 일부를 RGA재보험 한국지점에 공동재보험으로 출재한다. 계약규모는 큰 폭이 아니라 수준으로 점차 늘려나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동재보험은 원수보험사가 위험보험료, 저축보험료 등 영업보험료 전체를 재보험사에 출재하고 지급보험금뿐만 아니라 해약환급금, 만기보험금, 책임준비금 적립 등의 책임을 재보험사와 공동으로 부담하는 제도다.

공동재보험 출재를 통해 원수보험사는 책임을 재보험사와 나눠 가지면서 부채부담을 줄여 재무건전성을 개선할 수 있다.

ABL생명은 지난 2014년부터 고금리확정상품의 금리리스크 경감 및 자본관리를 위해 공동재보험을 검토해왔고 지난 2016년 공동재보험 계약 체결을 위해 EY한영회계법인의 회계처리 컨설팅을 받아 2017년에 RGA와 공동재보험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국내는 공동재보험에 대한 제도 미비 등으로 공동재보험 계약이 취소한 바 있다. 이후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이 자본건전성 강화를 위해 공동재보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난 2020년에 보험업감독규정과 시행세칙을 개정했다.

ABL생명은 그 동안 공동재보험 계약체결을 위해 업계 논의를 주도해 왔고 6년 만에 처음 결실을 맺게 됐다.

송민용 ABL생명 재무실장은 “이번 ABL생명과 RGA재보험 한국지점의 공동재보험 계약 체결로 금리하락 등 경제상황 불확실성으로 인한 리스크가 줄어들어 회사 재무상 미래변동성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제회계기준 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 K-ICS가 도입되는 2023년 이전에 재보험을 활용한 다양한 재무건전성 개선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생명보험사들 공동재보험 검토 수단 중 하나 … IFRS17 다가올수록 값 올라가

이 같은 ABL생명의 움직임에 다른 생명보험사들도 슬슬 검토에 들어가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는 IFRS17 규제가 다가올수록 재보험료가 올라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여타의 생명보험사들이 공동재보험을 망설이는 것도 생각보다 보험료가 높다는 것이 크다.

그러나 ABL생명이 그럼에도 선제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던 것은 과거 팔았던 저축보험의 고금리 리스크를 도저히 감당하기가 어려웠는데 최근 시중금리도 오르고 늦게 시작할수록 비용이 더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압박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IFRS17 규제가 뒤로 늦춰지거나 밀릴 가능성이 낮아진 지금 2년 앞으로 다가온 규제를 대비하기 위해선 사실상 생명보험사들 간의 눈치싸움이 시작됐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재보험료가 많이 들더라도 ABL생명을 본보기로 두고 협상을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검토 대상으로만 삼아놨지만 공동재보험을 들어갔다고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신종증권발행이나 후순위채 등 자본확충 방안을 우선으로 삼고 공동재보험은 그 나중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ABL생명이 재보험에 가입하고 난 뒤 실적을 확인하면서 어느 정도 일정을 정하지 않을까 싶다”며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재보험 가입에 주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장인성 기자  ft20@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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