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평균 인터넷뱅킹 이용금액 58조6579억원 전년比 20.6%↑
모바일뱅킹 이용금액 사상 첫 9조원 돌파
인터넷뱅킹을 통한 입출금 및 자금이체 거래 비중 65.8%

(사진=뉴시스)

[금융경제신문=정성화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거래 문화가 확산되면서 인터넷·모바일뱅킹이 전체 은행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대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뱅킹 이용이 급증하면서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실적 중 모바일뱅킹이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중 국내은행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8개 국내은행과 우체국 예금 고객 기준 인터넷·모바일뱅킹 일평균 이용금액과 이용건수는 각각 58조6579억원, 1333만건으로 전년 대비 20.6%, 11.9% 늘었다. 

국내 인터넷·모바일뱅킹 일평균 이용 금액은 2017년 43조1117억원, 2018년 47조4882억원, 2019년 48조6455억원으로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50조원 대를 돌파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전 세계적 확산)으로 PC,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비대면 거래 문화가 확산됐고 주택 담보대출 등 비대면으로 가능한 금융 서비스가 늘어난 측면도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전체 인터넷뱅킹에서 모바일뱅킹 이용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모바일뱅킹 이용금액은 전년보다 45.2% 급증한 9조373억원으로 사상 처음 9조원을 돌파했고 이용건수도 1033만건으로 전년보다 18.8% 늘었다. 인터넷뱅킹에서 모바일뱅킹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용금액 기준으로 15.4%로 전년(12.8%)보다 확대됐고 이용건수 기준으로도 77.5%로 전년(73%)보다 확대됐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 수(여러 은행에 등록한 경우 중복 합산)는 1억7037만명으로 전년보다 7% 증가했다.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 수는 1억3373만명으로 같은기간 10.6% 증가했다.

한편, 인터넷·모바일뱅킹 이용률이 늘면서 영업점 창구,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및 현금지급기(CD), 텔레뱅킹이 전체 은행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모바일뱅킹을 통한 입출금 및 자금이체 거래 비중은 지난해 65.8%로 전년(58.2%)보다 7.6%포인트 늘어난 반면, 창구를 통한 거래 비중은 8.2%에서 7.3%로, CD·ATM은 27.2%에서 21.6%로 축소됐다. 텔레뱅킹은 6.4%에서 5.3%로 줄었다.

조회서비스는 인터넷·모바일뱅킹 비중이 전체 93%를 차지하면서 압도적으로 많았다. 창구는 4.7%로 처음으로 5% 아래로 내려가 역대 최저를 찍었고 CD·ATM은 1.3%, 텔레뱅킹은 1.0%에 그쳤다.

(자료=한국은행)

 

저작권자 © 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