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분할 후 장 초반 강세 ... 13만원 뚫어
액면가액 500원→100원
가상화폐·계열사 상장·이익 창출 기반 '강조'

(사진=kakao CI)
(사진=kakao CI)

[금융경제신문=안다정 기자] 카카오가 액면분할 후 첫 거래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카카오는 장 초반 장중 고가 13만2500원까지 올라갔다. 카카오의 향후 주가 흐름에 개인투자자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액면분할은 주식의 액면가액을 일정한 분할비율로 나눔으로써 주식수를 증가시키는 것이다. 액면가액 500원짜리 주식을 100원으로 나눠 5주로 나누는 방식이다. 기업 가치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아니지만, 액면분할 공시 이후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 흐름을 보이다 주춤하는 것이 통상적이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날 액면분할 후 첫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종가는 5분의1 액면분할 전 기준 55만8000원을 기록해 11만원선이었으나, 장초반부터 13만원 선까지 오름세를 보였다.

오후 2시 24분 기준 장 초반 강세 후 8500원(7.59%) 오른 12만5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액면분할 후 하락세를 보였던 다른 주식과는 확연히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데다, 증권업계 또한 카카오의 목표 주가를 높이고 있어 향후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주가 상승의 근거로 ▲가상화폐 잠재 가치 ▲계열사 IPO 예정 ▲이익 창출력을 꼽는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액면분할을 통해 액면가격이 기존 500원에서 100원으로 낮아졌으며 발행 주식 수도 4억4352만주로 늘어나게 되었다”며, “올해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의 IPO가 예정되어 있으며, 최근 카카오모빌리티가 구글로부터 투자유치를 받으며 3조 3500 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들어 부상하는 가상화폐 시장 거래대금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코인베이스가 전일 나스닥 상장을 통해 시가총액 858억 달러에 달하는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만큼 두나무 지분가치(21.3%) 상승도 기대된다”고 밝히며 목표 주가를 13만원 선으로 제시했다.

김진구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카카오의 지그재그 인수에 따른 연계 시너지 효과를 감안해 카카오커머스 기업 가치를 13조원으로 상향 제시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커머스, 카카오뱅크, 카카오 유료 콘텐츠 사업부문,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게임즈의 매출액을 합산하면 카카오의 올해 말 기준 매출액은 1조7613억원까지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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