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엄포에 주춤했던 코스피 … 재개 후엔 되레 상승
4월 수출액 사상 최대치 실적 기업 중심 상승 당연 … 헬스케어만 거품 논란으로 하락

사진설명 - 공매도 재개로 주가가 폭락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코스피는 3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공매도 순기능인 적정가를 찾는 역할이 컸고 실적주 중심으로 상승폭이 커지는 등 부정적인 면만 부각 된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설명 - 공매도 재개로 주가가 폭락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코스피는 3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공매도 순기능인 적정가를 찾는 역할이 컸고 실적주 중심으로 상승폭이 커지는 등 부정적인 면만 부각 된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공매도가 재개 되면 큰 손실이 이어질 것이라며 2030세대들을 중심으로 1년 만에 공매도를 재개하는 정부를 향해 비판 목소리를 냈지만 결과적으로 코스피만 다시 상승 반전하는 효과를 불러 온 것으로 나타나 주목되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 대비 18.46 포인트가 오른 3197.20 포인트로 공매도 재개를 했던 지난 3일을 제외하곤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공매도 공포에 휩싸였던 지난 달 4월 27일부터 5월 3일까지 5거래일 연속 공포감에 주가가 추락하며 최대 3120포인트까지 떨어졌지만 공매도 재개한 지 하루가 지나자마자 다시 반등해 결국 3197 포인트로 3200포인트를 근접했다는 점이다.

이 같은 주가 상승 이면에는 국내 경기가 개선 된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실질 국내 총생산이 민간소비와 정부 지출에 힘입어 지난 2020년 4분기와 비교해 1.6% 성장한 2.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서비스업과 소비가 호조를 띄면서 생산·소비·설비까지 3박자가 고루 성장하며 2분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1분기 산업생산 계절조정지수도 111.2로 지난 2000년 통계를 처음 집계한 이후 가장 높았다. 이 같은 호황과 더불어 코로나19를 선제적으로 방역에 성공하며 대외신인도 상승은 수출 호황으로 연결돼 올 4월 수출 511억 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가 기승을 부렸음에도 10년 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고스란히 우리 수출기업들의 주요 실적에도 이익 전망치가 큰 폭으로 개선 된 것을 볼 수 있었다. 심지어 시장 기대치를 웃돌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곳도 많았다.

주식시장 큰 손으로 부각 된 MZ세대들은 공매도로 인해 주식시장 낙폭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지만 공매도의 순기능 중 하나인 적정가격 발견이 이뤄지면서 실적주와 아닌 주들의 차이만 극명하게 보여줬다.

대표적으로 코스닥 시장을 장악하던 헬스케어 종목들이 하락 폭이 컸던 것도 실적은 없고 주가만 높아서였다. 그 사이 공매도 10순위로 꼽혔던 HMM은 공매 재개 후 연 이틀 하락하다가 다시 상승해 7일 종가 기준 4만 2600원으로 전날 대비 6.7%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설태현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공매도 거래대금 증가에도 팬더멘털 개선 기대가 강한 기업을 중심으로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며 “적정 값을 찾는 역할을 하던 공매도의 부정적 이슈는 단기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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