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산업 사상 최대 규모 ‘샤힌 프로젝트’ 시동

S-OIL 울산공장서 기공식 개최… 윤석열 대통령도 참석 관심 주간사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롯데건설·DL이앤씨 동참

2023-03-13     박일규 기자
9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공장에서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이 개최돼 (왼쪽부터) 모함메드 Y. 알 카타니 사우디 아람코 수석부사장, 김두겸 울산시장, 후세인 알 카타니 S-OIL CEO, 윤석열 대통령, 아민 H.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사장&CEO, 손경익 S-OIL 노동조합위원장, 이재훈 S-OIL 이사회 의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OIL 제공)

[금융건설신문=박일규 기자] 지난 9일 S-OIL이 발주하는 샤힌 프로젝트(Shaheen·아랍어 ‘매’)의 기공식이 울산시 울주군 울산공장에서 개최됐다. 기공식에는 윤석열 대통령 및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두겸 울산시장, 사우디 아람코 아민 나세르 CEO를 비롯해 정부와 지자체, 건설업체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샤힌 프로젝트는 국내 석유화학산업 사상 최대 규모로, 울산 일대에 에틸렌, 폴리에틸렌(PE)을 비롯한 석유화학제품 생산 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내년 초 착공해 2026년 준공할 계획이다.

주요 시설로는 석유화학 기초원료인 에틸렌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팀 크래커(연간 에틸렌 생산량 기준 180만톤), 원유에서 직접 석유화학 원료(LPG, 나프타)로 전환하는 신기술이 적용된 TC2C 시설, 플라스틱을 비롯한 합성수지 원료로 쓰이는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폴리머 시설과 저장탱크 등 관련 설비들로 구성된다.

공사는 총 세개의 패키지로 나눠 진행되며 현대건설을 주간으로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DL이앤씨와 함께 공사를 수행한다.

현대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와 스팀 크래커 및 TC2C 설비를 건설하는 패키지1을 수행한다.

스팀 크래커는 프로젝트의 핵심 설비라고 할 수 있는데 원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나프타와 부생가스 등 다양한 원료를 활용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유분을 생산한다. 완공 후 생산 가능한 기초유분은 연간 에틸렌 180만톤, 프로필렌 75만톤으로, 이를 통해 연간 120만톤의 HDPE, LLDPE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에쓰오일은 석유화학사업 비중을 기존 12%에서 25%로 대폭 늘리게 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 석유화학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샤힌 프로젝트 수행은 석유화학과 가스플랜트 분야의 세계적인 기술력과 설계·조달·시공(EPC)의 우수한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샤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향후 발주가 예상되는 대형 석유화학플랜트 사업에서 더욱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세계 곳곳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사업능력을 국내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통해서 다시 한 번 증명할 것”이라며 “DL이앤씨의 EPC 수행 역량을 집중해 세계 최초로 TC2C 기술을 상용화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패키지2는 롯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패키지3는 롯데건설이 맡는다. 패키지2는 에쓰오일 공장 및 신규 공장 연결에 필요한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 LLDPE(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 생산설비 및 자동화 창고 등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번에 설치되는 자동화창고는 국내 최대 규모로, 출하품 보관 용량을 증설하고 자동화 시스템을 통한 재고 관리와 다품종 출하 등 작업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패키지3에서는 LPG, 에틸렌, 프로필렌 프로필렌 등 원료와 제품을 저장하는 탱크설비 21기를 건설할 예정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프로젝트에 시공사로 참여한 만큼 모든 역량을 발휘해 성공적으로 사업을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