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직구 한마디/김자혜 기자 스타트업 기업은 ‘머리 좋은 햇병아리’다. 첫 걸음을 떼기 힘들기 때문에 혁신 기술과 아이디어가 폐사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에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시작은 미미하지만 끝은 창대한 경우도 있다. 구글, 트위터도 처음에는 볼품없는 병아리 중의 하나였을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금융위원장과 스타업 관계자의 만남은 의미가 크다. 인큐베이터 속의 스타트업체는 숨이 막힌다고 하소연을 한다. 한 업체는 정부 지원행정이 어렵고 절차도 까다로워 ‘체크리스트’라도 만들어 달라고 부탁을 했다. R&D위주의 또 다른 업체
■ 돌직구 한마디/김수환 기자 “규모 작은 은행 사잇돌 대출 제2금융권 타격 주지 않는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1일 NH농협은행 광화문 지점을 방문하면서 밝힌 내용이다. 사잇돌 출시 2주 만에 대출 창구에 들른 임 위원장은 뒤늦게 저축은행 등 제 2금융권 반발을 달래기 위해 대출 창구를 찾은 모양새다.임 위원장은 이날 “현재 제2금융권의 신용대출 규모에 대비해 은행의 사잇돌 대출 공급 목표인 5000억원은 미미한 수준으로, 제2금융권의 대출을 위축시킬 우려는 적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히려 은행의 사잇돌 대출이 시장원리에 기반한
■ 돌직구 한마디/손규미 기자 동네의 덩치 큰 아이는 꼬마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그 골목의 대장이 된다. 대장이 된 아이는 이따금씩 꼬마아이들에게 사탕을 쥐어주기도 하는 등 살갑게 군다. 그러나 호의적이었던 아이는 한 순간에 돌변해 꼬마들이 물고 있는 사탕을 내놓으라고 닦달하고 윽박지르게 된다. 위의 이야기 중 덩치 큰 아이는 흡사 시효 지난 자살보험금도 지급하라고 생보사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금감원’과 같다. 보험사들은 아리송하다. 2005년 분쟁 때도, 2008년 분쟁 때도 별 다른 말이 없던 금감원이 갑자기 자신들을 향해 칼
■ 돌직구 한마디/손규미 기자 “고객들의 노후를 책임지는 직장에 평생을 몸 담고 있었는데 이렇게 떠나게 되네요. 막상 저의 노후는 어떻게 책임져야 할지 막막합니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보험사 구조조정의 칼바람 앞에서 몇 십년 몸담았던 직장을 떠나게 된 한 지점장이 심정을 밝힌 말이다.갈수록 어려워지는 경제 상황과 지속되는 저금리 기조, 오는 2020년부터 새로 도입되는 회계기준 IFRS4 2단계 도입의 여파 등으로 보험사는 인력 쇄신의 칼을 빼들고 있다.메리츠 화재는 파격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이달부터 12개
■ 돌직구 한마디/손규미 기자 한 보험사 앞을 지나가는데 피켓을 들고 시위하고 있는 남자가 보였다. 남자는 피켓을 통해 자살보험금 지급을 보류하고 있는 보험사들을 규탄했다. 보험사와 계단 몇 개를 놓고 대치하고 있는 남자에게 있어 보험사의 문턱은 세상 그 어느 것보다도 높아 보였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보험업계는 고객의 문턱을 낮추기 위한 노력에 한창이다. 고객의 접근성과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다이렉트 시장이 활성화되고,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할인전쟁에 뛰어드는 등 보험업계의 고객 유치 활동은 어느덧 과열
■ 돌직구 한마디/김태용 기자 영남지역을 둘로 갈라 놨던 영남권신공항이 밀양도 가덕도도 아닌 김해공항확장으로 결정됐다.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과 국토교통부가 21일 영남권신공항 사전 타당성 연구용역결과를 발표하며 기존 김해공항 확장이 최선의 대안이라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김해공항의 활주로와 터미널 등 공항시설을 대폭 신설하고, 기존의 공항시설을 개선하면 항공수요와 영남권 거점공항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정부는 이 용역 결과를 받아들여 내년부터 공항개발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에 2006년
■ 돌직구 한마디/김태용 기자 정부가 공공기관 기능조정 방안을 발표하며 내년 상반기부터 한국전력의 발전 자회사 5곳과 한국수력원자력, 한전KDN, 가스기술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 8곳의 증시 상장을 순차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상장물량은 전체 지분의 20~30%로 제한되며, 정부 등 공공부문이 해당 기업 지분을 최소 51% 이상 갖는 혼합소유제 형태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상장을 통해 마련되는 재원을 에너지신산업 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아울러 지분을 일부 매각하게 되면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경영투명성이 제고될
■ 돌직구 한마디/박성경 기자 그럴줄 알았다. 비통해서 말도 안 나온다. 15일 감사원은 금융공공기관 출자회사 관리실태를 점검해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기업구조조정의 중심에 있는 거대 조선사 부실의 공범으로 국책은행이 지목됐다. 방만 경영을 일삼은 회사에 문제가 있는 것은 당연지사, 이것이 용인되기 위해서는 주인의 ‘방만함’도 전제돼야 한다. 그런 점에서 정부와 국책은행, 부실기업 모두 국민적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 업계에서 이들 간 그 어떠한 ‘검은계약’을 추측한다 해도 그들은 할말이 없다.대규모 영업손실 사태가 벌어진 이후 국책
■ 돌직구 한마디/박성경 기자 “줄을 잘 서야 한다.”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 지인이 당부했던 얘기다. 야욕이 없는 기자로서는 ‘제 일이나 똑바로 하면 되지’라며 한 귀로 흘려버렸던 말이기도 하다. 최근 정피아 논란과 함께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구조조정 책임론이 대두되면서 ‘라인 만들기’의 썩은 단면이 낱낱이 드러나고 있다. 급기야는 서로를 책임자로 지목하며 제 위치를 보존하려는 치졸함까지 보이고 있다.대표적인 ‘대통령의 사람’인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이 ‘책임은 청와대에’라고 발언까지 했으면 말 다한거다. 억울할 것도 없다. 거물들의
■ 돌직구 한마디/손규미 기자 취재 차 여러명의 설계사를 만난 적이 있다. 기자이면서도 낯을 가리는 기자와는 다르게 ‘보험설계사’들은 단 한 줌의 어색함 없이 이야기를 술술 풀어 나간다. 과연 다수의 고객들을 상대하는 ‘영업의 꽃’ 답다. 그러나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고 취재에 응하는 설계사들도 단 하나의 질문에는 다들 말문이 막히고 만다. 해가 갈수록 감소하고 있는 전속설계사들의 현실에 관한 질문이다. 그리고 이어서 약속이라도 한 듯 볼멘소리가 터져나온다. “보험사들은 전속설계사들을 위해 제대로 된 대책방안을 마련하지 않는다”는
■ 돌직구 한마디/김태용 기자 조선업의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앞두고 씁쓸한 소식이 전해졌다. 한때 수주잔량 기준으로 세계 4위를 경험한 바 있는 STX조선해양이 법정관리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25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채권단 회의를 열고 STX조선의 법정관리행을 결정했다. 산업은행측은 “STX조선 재실사 결과 유동성 부족이 심각해 이달 말 도래하는 결제자금을 정상적으로 막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주채권은행이 추가 자금을 지원하면서 자율협약을 지속할 경제적 명분과 실익이 없다”고 밝혔다.STX조선은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박
■ 돌직구 한마디/박성경 기자 얼마전 매체에 공개된 사진 한 장으로 여론이 들끓었다. 남녀 몇명이 마치 벌을 받는 듯 고개를 푹 숙이고 줄지어선 모습이다. 사진을 제공한 금융노조는 캡션을 이렇게 달았다. ‘지난 12일 금융위원회 산하 한 금융공기업에서 부서장이 부하직원에 성과연봉제 동의서 작성을 강요하고 있는 모습’.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인권유린’, ‘유신부활’ ‘정신적 강간’ 등의 말들이 폭로되고 있다. 여론은 최근 금융권에서 벌어지는 ‘강압적 성과연봉제 도입’의 배후로 청와대를 가리키고 있다. 15일 박근혜 대통령은 여야3당
■ 돌직구 한마디/손규미 기자 매년 열리는 연도대상에서 보험 판매왕에 선정되는 설계사들의 소감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이목을 끌곤 한다. 그런데 수많은 그들의 노력과 노하우 뒤에는 똑같은 공통점이 하나 있다. ‘고객과의 약속 이행’이다. 어느 누구랄 것도 없이 한 입으로 그들은 자신의 고객과의 약속을 최우선으로 여겼다고 말한다. 그것이 판매왕이 되는데 가장 큰 비결이었다고도 설명한다. 헌데 보험업계의 행보는 판매왕들의 행보와는 사뭇 다르다. 보험금 지급을 놓고 아픈 환자와 첨예하게 대립하고 고객들을 두 번 울리는 불완전 판매는 여전
■ 돌직구 한마디/김태용 기자 최근 신문이나 TV뉴스를 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소식이 있다. 조선업 구조조정 관련 소식이다. 조선사들의 수주 건수가 한자리 수에 머물고 있고, 구조조정에 필요한 재원이 7조원에 육박한다는 등 암울한 소식들이 계속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힘을 모아 문제를 타계해야할 이 시점에, 정치권과 채권단, 조선사, 노동자들까지 모두 각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먼저 정치권부터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여당은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역설하지만, 야당들은 근로자의 날을 맞아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더불어민주당은 “노
■ 돌직구 한마디/박성경 기자 노량진수산시장 진흙탕 싸움엔 승자가 없다. ‘현대화사업’이란 명분도 아깝다. 작년 10월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건물이 완공된 시점부터 불거지기 시작해 ‘자칭’ 전국 어민의 싸움으로 번졌다. 20일 수협중앙회는 전국의 2000여명 조합원을 총 출동시켰다. ‘조합원 대군’은 남은 400명의 상인들을 향해 ‘불법 상인, 물러가라’를 연신 외쳐댔다.수협 주장에 따르면, 무리에 포함된 다수의 청년들을 포함해 모인 이들 전부는 조합원이자 어민이다. 누군가는 생존을 위한 명분으로 칼을 휘둘렀고, 누군가는 ‘전국 어민
■ 돌직구 한마디/김태용 기자 20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났다. 16년 만에 ‘여소야대’ 정국이 재연됐고, 20년 만에 제 3당이 등장했다. 총 944명의 지역구후보자들 중 253명이 선출됐고, 47명이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뽑혔다. 정당별로 ▷더불어민주당 123석 ▷새누리당 122석 ▷국민의당 38석 ▷정의당 6석 ▷무소속 11석의 의석을 나눠갖게 됐다. 선거시작 전 야권의 분열로 여당의 압승이 예측됐던 선거가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여당의 참패로 나타났다. 정부와 여당에 대한 민심은 사나웠다.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자축하고 있을 야권
■ 돌직구 한마디/박성경 기자 정부가 내놓은 ‘내집연금 3종세트’가 예쁘게 포장된 ‘착취세트’가 되지 않으려면 노인문제의 근본 해결책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 “빚이 있어도 연금에 가입할 수 있다. 무엇보다 연금의 70%나 미리 당겨 받아 주택담보대출을 일부 혹은 전체를 갚을 수도 있다.”겉보기에는 꽤나 달콤한 제안이다. 일단 가입만 하면 빚에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이를 두고 ‘착취세트’니 ‘대출사기’니 하는 말들이 떠도는 것도 나름의 이유가 있다. 그렇다할 소득없이 빚이 끼인 집만 덜렁 소유하고 있는 노인의 경
■ 돌직구 한마디/김태용 기자 지난달 29일 강봉균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이 ‘한국형 통화완화정책’을 제안했다. 하지만 한국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그저 선진국들의 정책을 모방한 것으로 보인다. 강 위원장은 우리 경제에 돈이 제대로 흐르지 못하는 ‘돈맥경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자금이 막혀 있는 곳에 발권력을 발휘해 통화를 직접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강 위원장은 선진국들의 사례에서 답을 찾았다. 미국, 일본, 유럽의 중앙은행들도 금리인하가 한계에 도달하자 양적완화정책으로 정책의 방향을
■ 돌직구 한마디/최진영 기자 기자는 ISA 출시가 확정됐을 때 “이런 상품을 누가 가입할까”라는 예상을 했다. 하지만 ISA 누적가입자가 70만명, 가입금액이 3500억원을 넘어섰다. 결과를 보고 이러한 생각이 들었다. 이름 참 잘 지었다. 만능통장, 엄연히 따지면 5년짜리 신탁ㆍ일임형 투자금융상품이지만 통장을 붙여서 그 리스크를 잘 감췄다.ISA는 변액보험을 연상케 한다. ISA는 변액보험과 닮아있다. 사실 크게 다를 게 없다. 고객이 포트폴리오를 정하거나 전문가의 자문ㆍ신탁 등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다.둘 다 장기상품으로 해
■ 돌직구 한마디/박성경 기자 청년비례대표제도가 4년 만에 폐지 위기를 맞았다. 청년이 ‘무능’해서란다. 1960년 4.19혁명, 1980년 5.18민주화운동, 1987년 6.10민주항쟁. 대한민국의 민주화는 청년들의 숭고한 희생위에 세워졌다. 그 시절 청년들은 뜨겁고도 용감했다. 그리고 미숙했다. 어떤 정무적인 판단과 계산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이 곧 사회참여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조건이 될 수는 없다. 그들이 목숨을 내걸었던 명분은 ‘청년’이어서가 아니라 ‘국민’이어서다.2016년 대한민국의 청년현실은 여전히 암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