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첫째 주 부터 본격적인 교통량 감소세 '뚜렷'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른 증가에 국민들 불안감 고조... "가급적 안움직인다"

 

[FE금융경제신문= 최원석 기자] 코로나19 감염자가 확산에 따른 국민들의 이동량이 대폭 줄었다. 열차 이용객은 84%,고속도로 교통량도 30%가까이 급감했다.

3일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9일과 지난 1일 KTX 이용자는 각각 3만1500명, 3만53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주말에 비해 8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밀폐된 교통수단 대신 개인 승용차 이용을 권장하고 있지만 주말 고속도로 교통량도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 주말인 지난달 29일(토요일) 고속도로 교통량은 325만6000대, 지난 1일(일요일) 교통량은 250만4000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주말 교통량(설 연휴 제외)인 토요일(1월 4·11·18일) 평균 431만3000대, 일요일(1월 5·12·19일) 354만3000대에 비해 각각 24.5%, 29.3% 줄어든 수치다.

지난 1월20일 국내에서 첫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점차 주말 교통량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2월 첫째 주 부터 본격적인 교통량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8일 하루 확진자가 813명에 달하는 등 확진자와 사망자가 빠르게 증가하자 지난 주말 교통량 감소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진자 수와 고속도로 교통량 감소세가 비례해 나타나고 있어 이번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통행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도로공사 측은 보고 있다.

통상 1월과 2월에 비해 날씨가 풀리는 3월 주말 교통량이 늘어나는 편이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당분간 고속도로 통행량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고 늘어나다 보니 지난주는 특히 교통량이 많이 감소했다"며 "가급적 안 움직이려는 심리가 강한 것 같다. 당분간 교통량 감소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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