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개학으로 4월 노트북 시장 성수기
전년 동기 대비 89~102% 증가

[FE금융경제신문=최원석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전국 초·중·고 및 특수학교 등 ‘온라인 개학’이 실시되면서 노트북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노트북 매출은 신학기를 앞둔 1,2월에 가장 높고 3월부터 점차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개학이 연기되면서 비수기인 4월까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27일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올해 3월 초부터 노트북 판매가 꾸준히 늘어나기 시작했다. 작년과 올해 신학기를 앞둔 2020년도 8주차부터 15주차까지 매출 추이를 살펴본 결과 전년 노트북 매출이 8주차를 기점으로 15차까지 줄곧 하향곡선을 그린 반면, 올해는 11주차를 시작으로 매출 증가세를 유지하다 14주차에 정점을 기록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개학 방침을 발표한 3월 30일(14주차) 노트북 매출은 약 480억원, 판매량은 4만3000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노트북 매출과 비교하면 매출 성장률은 무려 89%에 이른다.

온라인 개학이 시행된 4월 6일(15주차)에도 노트북 매출은 약 445억원의 판매고를 올려, 전년 동기 대비 102% 가량 늘었다.

한편, 전년과 올해 누적 매출을 비교하면 전체 노트북 시장에 큰 변화는 없다. 오히려 올해 -0.3% 감소세다. GfK는 노트북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올해 초 지속적으로 마이너스 실적을 보이다 14-15주차에 이례적으로 전년대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간신히 보합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노트북을 구매하기 위해 매장을 찾는 이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오랜 기간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발길이 끊겼지만 온라인 수업을 준비 하기 위해 직접 노트북을 둘러보러 온 방문객이 늘고 있다. 실제로 14주차 기준 오프라인 노트북 구매 비중은 전주 대비 36.9% 성장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다른 가전 품목들의 오프라인 성장률이 마이너스 혹은 한자릿수 성장률에 그친 것과 비교되는 결과다.

신희일 GfK 리테일 담당 상무는 "노트북 및 IT 기기는 대부분 온라인 거래량이 압도적으로 높다"며 "올해 4월 노트북 구매가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전체 가전 온라인 성장률도 전년 동기 대비(15주차 누적) 35% 가량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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