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5G 전파인증 측정 6개월→40일로 줄어
5G 속도 증가한 28GHz 스마트폰 하반기께 출시

5G 속도를 크게 높여줄 28기가헤르츠(GHz) 주파수를 활용한 5G 스마트폰이 전자파 측정 단축으로 5개월 가량 앞당겨진 하반기께 출시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G 스마트폰의 전자파 측정 소요 시간을 6개월에서 롱텀에볼루션(LTE) 수준인 40일로 단축한다고 13일 밝혔다. 기존에는 28GHz 5G 스마트폰의 전자밀도 측정에 6개월 이상 소요됐다. 

제조사는 휴대전화를 출시하기 전 전자파 인체 노출량 시험을 전문 기관에 의뢰해야 한다. 5G는 LTE와 달리 안테나가 많고 여러 빔을 사용하기 때문에 인증시험을 위한 측정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립전파연구원을 통해 전파인증기간을 줄일 수 있는 지침을 완성, 이를 도입하기로 했다.

전파연구원은 "모든 경우를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전자파가 최대인 조건을 찾아 측정해 인체도 보호하고 측정시험도 간소화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지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개선된 측정지침을 적용하면 28GHz 5G 휴대전화는 측정 시간이 LTE와 유사한 40일 수준으로 단축되고 그에 따라 관련 비용도 절감된다. 이미 간소화된 3.5GHz 5G 휴대전화의 측정 시간도 2주에서 1주로 더 빨라지게 된다. 3.5GHz 5G 휴대전화는 2019년 3월에 1차 간소화를 진행한 바 있다.

전파연구원은 "이번 측정지침을 마련함으로써 국민이 보다 빨리 최신 5G 휴대전화 제품을 손에 쥘 수 있게 되고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28GHz 5G 휴대전화도 차질없이 상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전자파의 영향에서 국민 건강을 보호하면서도 측정절차를 효율화하고 간소화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