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하나금투·신한금투·NH·미래에셋 등 기준치 이하
저조·미흡 등급 판매관행 자체 개선계획 금감원 제출해야
유진투자증권 97.8점, 유일한 '우수'등급

[사진=뉴시스]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박용진 의원 [사진=뉴시스]

[FE금융경제신문=안다정 기자] 최근 사모펀드 논란 등 불완전판매로 증권사 영업점이 비판 받고 있는 가운데 금감원 블라인드 조사 결과 미흡·저조 등급을 받은 증권사가 5곳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19일~10월 18일 증권사 17곳(250개 영업점)을 대상으로 한 미스터리쇼핑 결과 IBK투자증권이 (31.0점)으로 제일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하나금융투자가 58.8점을 받아 ‘저조’ 등급 기준선인 60점보다 낮았다.

저조 등급보다 한 단계 윗 등급인 ‘미흡’ 등급을 받은 증권사는 3곳으로 나타났다. 자기자본 규모 4조원 이상의 대형 증권사들이 줄을 이었다. 신한금융투자(61.1점), NH투자증권(67.4점), 미래에셋대우(68.8점) 등이다.

평가 등급은 저조(60점 미만)·미흡(60~69점)·보통(70~79점)·양호(80~89점)·우수(90점 이상) 등 5등급으로 나뉜다.

보통 등급 이상인 곳은 12개사였다. 증권사 평균 점수는 72.7점이었다.

삼성증권(70.5점), 유안타증권(72.7점), KB증권(73.6점), 교보증권(74.3점), 대신증권(75.4점), 하이투자증권(76.0점), 현대차증권(79.8점)이다.

양호 등급을 받은 곳은 한국투자증권(81.5점), 한화투자증권(82.0점), DB금융투자(85.5점), SK증권(86.3점) 이었다.

우수 등급을 획득한 곳은 유진투자증권이 유일하다. 유진투자증권은 97.8점을 받았다.

미스터리쇼핑은 조사원이 금융회사 점포를 방문해 직원의 판매 절차와 이행과정을 평가하는 제도다. 대상 상품은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결합증권, 변액보험 등이며 2009년부터 시행됐다.

이번 점검 방식은 영업점을 방문해 여유자금에 대한 투자와 해외채권에 대한 계약 의사를 밝힌 후 상담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해외채권에 대한 적합성 원칙, 설명의무, 부적합 상품 판매 가이드라인 관련 항목을 평가했다.

금감원은 저조, 미흡 등급을 받은 5곳에 대해 판매관행 자체 개선계획을 받아 이행 결과를 분기별로 점검한다.

저작권자 © 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