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대표 5인과 간담회
공매도 금지 연장 여론 거세지자 조기 결정 뜻 내비쳐

27일 오후 2시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증권사 대표이사들이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7일 오후 2시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증권사 대표이사들이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FE금융경제신문=안다정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증권업계 수장이 모여 공매도 금지 연장 여부 등 증권업계 실물경제 지원 기능 강화를 위한 의견을 나눴다.

27일 금융위원회는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은 위원장과 금융투자협회장,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 5개 증권사 대표이사들과 ‘증권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자본시장 현안들이 논의됐다. 최근 주식시장 동향, 공매도 금지조치 연장여부 조기결정, 개인투자자를 위한 제도개선, 생산적 분야로의 자금흐름 유도 등이다.

먼저 이날 간담회에서 논의된 공매도 금지 여부에 대해 은 위원장은 “개인 공매도 활성화는 기회의 확대라는 측면에서 개선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며 공매도 제도 손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최근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공매도 제도 개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고, 공매도 제도가 이른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지난 13일 한국거래소는 ‘공매도 토론회’를 열고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은 위원장은 공매도 제도 개선뿐 아니라 개인투자자를 위한 제도 개선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자본시장 정책을 만들고 집행해 나가는 과정에서 개인과 기관을 균형되게 대우할 필요성이 점증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어 그는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75bp 인하하는 동안 신용융자 금리를 전혀 변동시키지 않은 증권사들이 있다”고 전하며, 개인투자자들이 불투명성과 비합리성을 지적하며 개선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끝으로 은 위원장은 증권사의 모험자본 역할도 충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14일 발표한 ‘한국판 뉴딜’ 사업을 언급하며, 정부·공공부문뿐 아니라 민감 참여를 유도함으로서 시중 자금흐름의 선순환을 의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기업금융 본연의 기능을 십분 발휘하고 성공가능성에 과감히 투자하는 모험자본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한다면, 증권사의 영업 및 수익구조 다변화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에게도 좋은 투자기회를 제공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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