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UX공모전으로 인재 뽑아
SKT, 협력사 위한 '비대면 채용 박람회'
KT, 온라인 기반 인적성검사.화상면접

LG유플러스, UX공모전으로 하반기 인재 채용에 나섰다. (이미지=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UX공모전으로 하반기 인재 채용에 나섰다. (이미지=LG유플러스)

 

[FE금융경제신문=권경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채용시장이 움츠러든 가운데 이동통신 3사가 각각 다양한 형태의 언택트(비대면) 채용에 나서 주목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지난해에 비해 채용 규모는 줄어들었지만 하반기 인재 채용을 위해 공모전, 채용박람회, 비대면 등 '언택트'를 활용한 채용에 적극 움직이고 있다. 

우선 LG유플러스는 온라인 기반의 인적성검사, 영상면접 등을 도입한 언택트 채용에 적극 나섰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공모전을 통해 디자인과 UI, 고객 리서치 분야의 우수 인재를 채용한다.

LG유플러스는 2013년부터 공모전을 통해 LSR(라이프소프트리서치)/UX담당 우수 인재를 채용해 왔다. 올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고객 가치 발굴을 주제로 공모전을 실시한다.

공모 분야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고객가치를 전달하는 ▲신규 서비스 디자인 ▲UX/UI 전략 ▲고객 인사이트 제안으로 총 3가지다.

LG유플러스는 ▲고객/시장 분석 능력 ▲고객가치 기반 UX 도출 능력 ▲쉽고 재미있고 고객에게 매력적인 디자인 표현 능력 ▲논리성, 창의성 및 사업 영향력 등을 기준으로 작품을 평가할 예정이다.

분야별 입상한 ▲’골드(GOLD)’ 3인에게 각각 상금 100만원과 상장 ▲’실버(SILVER)’ 3인에게 각각 상금 50만원과 상장 ▲’브론즈(BRONZE)’ 3인에게 상장을 수여한다. 입상자에게는 신입 채용 연계형 인턴십 기회가 제공된다. 별도 우수작도 추가 선정, 인턴십 참여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수상작은 9월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되며 이후 10월 중 인적성 검사와 AI영상 면접, 1차 면접을 거쳐 다른 직무 신입 채용 지원자들과 함께 11월에 인턴십을 수행하게 된다. 12월 최종 면접 후에는 2021년 1월 LSR/UX담당 신입사원으로 LG유플러스에 입사한다.

입사 후에는 LG유플러스의 5G, 스마트홈 등 다양한 제품, 서비스의 고객 경험을 최적화할 수 있는 UX 전략과 기획, GUI(Graphical User Interface, 그래픽사용자인터페이스) 디자인, 고객 트렌드/라이프스타일 리서치 관련 직무를 담당하게 된다.

LG유플러스 신입사원 채용 전형에 참석할 수 있고, 2021년 1월 입사가 가능한 4년제 대학 기준 2021년 2월 이전 졸업예정 또는 경력 2년 미만 기졸업자(전공무관) 누구나 9월 18일까지 LG유플러스 UX 공모전 홈페이지에 작품을 제출, 지원할 수 있다.

이번 공모전은 개인만 참가 가능하며 분야별로 중복 참여할 수 있다. 타 공모전 수상작은 출품할 수 없으며 모집 분야별 구체적인 작성가이드와 제출 분량, 형식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유혜종 LG유플러스 LSR/UX담당은 “최신 ICT 기술과 트렌드에 대한 풍부한 이해를 바탕으로 고객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창의적이고 논리적이며 완성도 있는 작품에 높은 점수를 줄 예정”이라며 “공모전을 통해 입사한 선배 직원들이 직무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만큼 훌륭한 UX 인재들의 적극적인 지원 바란다”고 밝혔다.

SKT는 코로나로 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를 위해 ‘비대면 채용 박람회’를 연다.

SK텔레콤은 9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3개월 간 온라인 채용사이트 ‘사람인’ 메인화면에 ‘SKT 비즈파트너 채용관‘을 개설하고, 협력사의 인재 채용을 지원한다.

이번에 참가하는 SKT 협력사는 5G, AI 분야의 강소기업인 엘케이테크넷, 베이넥스, 네오넥스소프트, 와이드넷엔지니어링, 에치에프알, 오티씨테크놀로지, 모비젠 등 총 47개 사다. 참가 회사의 업종은 전기통신업,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서비스업 등이며, 모집 직군은 연구개발, 경영지원, 현장지원 등으로 다양하다.

취업준비생들은 SKT 비즈파트너 채용관에서 참여기업에 대한 회사 소개 자료 및 모집 요강을 확인하고, 채용 담당자와 질의응답하며 기업 정보를 상세히 확인할 수 있다.

이를 위해 SKT는 전문 디자이너를 통해 각 협력사의 소개 브로슈어를 제작했으며, 취업준비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협력사별 배너 광고 비용을 전액 부담키로 했다.

이번 ‘비대면 채용 박람회’는 SKT가 협력사를 도울 실질적인 지원책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기획됐다. SKT는 여러 협력사들에게 “인력 채용과 회사 홍보가 어렵다”는 의견을 청취하고, 3개월간 준비 후 채용관을 열게 됐다.

SKT는 비대면 채용 지원과 함께 SK동반성장아카데미 사이트에서 직무 및 ICT 교육을 온라인으로 무상 제공해 협력사를 추가 지원할 예정이며, 언택트 솔루션 등도 협력사에 제공할 방침이다.

안정열 SK텔레콤 SCM1그룹장은 “대기업과 협력사가 함께해야 코로나 위기를 조기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협력사의 목소리를 경청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KT 채용 담당자들이 2020년 채용에 도입하는 화상면접 시스템을 시험해 보고 있다. (사진=KT)
KT 채용 담당자들이 2020년 채용에 도입하는 화상면접 시스템을 시험해 보고 있다. (사진=KT)

KT는 9월 신입사원 채용을 위한 인턴십 모집을 시작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채용 시장이 경색된 가운데서도 조속한 채용 시행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한편, 어느 때보다도 ‘안전’을 최우선하겠다는 목표다.

이번 KT 채용은 9월 7일부터 서류접수를 시작하며 자세한 내용은 KT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모집분야는 ▲마케팅&세일즈(Sales) ▲네트워크 △IT ▲R&D 총 4개 분야다. KT 그룹사 역시 각 사별 계획에 따라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전체 채용 규모는 연초 계획을 그대로 유지한 400명 안팎으로, 수시채용과 인턴십 채용을 모두 합친 것이다. 앞서 KT는 매년 상·하반기 실시했던 정기 공개채용을 폐지하고 실무형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수시 및 인턴 채용 방식을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된 가운데 진행되는 만큼, KT는 지원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언택트 채용’을 시행할 방침이다. 지금까지는 광화문 본사에서 모든 채용 관련 행사를 집중 시행했으나, 이번에는 전국의 지역본부 단위로 채용을 분산 시행해 지원자 간 접촉을 최소화한다. 아울러 새롭게 도입한 온라인 기반의 인적성검사와 화상면접으로 전형과정 전반에 ‘언택트’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채용의 또 다른 특징은 ‘인턴제 전면 시행’이다. 기존 수도권에 한정하여 네트워크와 IT 기술분야 중심으로 운영하던 ‘4차산업아카데미’ 인턴십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마케팅&세일즈(Sales) 분야까지 적용하여 실무형 인재를 채용하기로 했다. 인턴제 전국 시행을 통해 각 지역에 뿌리를 둔 인재들의 채용 기회를 확대하고 향후 이들을 지역 전문가로 양성하겠다는 목표다.

4차산업 분야 인재육성을 위해 작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4차산업아카데미 인턴십은 약 2개월 동안의 4차산업 관련 실무교육과 현장 인턴십을 연계한 KT만의 인재육성 프로그램이다. 인턴십 수료자는 임원면접을 통과할 경우 KT 신입사원으로 입사하게 된다. 또 KT는 지난 7월 시행한 이노비즈협회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KT의 인턴십 수료자 중 희망자에 대해서는 기술혁신형 성장기업으로의 취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KT 경영지원부문장 신현옥 부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채용 운영에 어려움이 있지만 청년 일자리 제공을 위해 계획대로 채용을 진행하게 되었다”며, “무엇보다도 지원자들의 안전을 최우선하는 채용이 되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며, 앞으로도 청년구직자들에게 실무경험과 취업기회를 확대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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